[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4·10 총선을 앞두고 준연동형 비례제 유지 입장을 밝히자 "민주주의 꽃인 선거제도가 이재명 1인에 의한, 이재명 1인을 위한 것으로 타락했다"고 주장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이재명 1인 독재 정당'이라는 글을 올리고 "민주당은 공당이 아니라 이재명의 사당"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준위성정당 창당' 방침을 밝힌 것을 두고 "위성정당이면 위성정당이지 '준'위성정당은 또 뭔가"라며 "민주당은 앞으로 당 대표가 아니라 '준' 대표로 바꿔 부르는 건 어떤가"라고 비꼬았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 비례정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안타깝지만 여당의 위성정당을 막을 방법은 없다. 준위성정당을 창당하게 된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며 "같이 칼을 들 수는 없지만 방패라도 들어야 하는 불가피함을 조금이나마 이해해달라"고 했다.

이는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를 유지하겠다는 취지로, 위성정당인 통합형 비례정당을 추진해 이른바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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