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터 AI' 인수 추진 전망…주변인 얼굴·차량 번호 AI가 바꾼다
주변 환경 촬영하는 '비전 프로' 사생활 침해 우려 해소 기대
5일 GSM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독일의 AI 스타트업 '브라이터 AI(Brighter AI)' 인수 추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터 AI는 '딥 내추럴 어노니마이제이션 2.0(Deep Natural Anonymization 2.0)'이라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익명성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AI가 사진 등에 담긴 사람의 얼굴이나 데이터를 보호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글, 애플 등은 자체 지도 앱에서 특정 거리나 장소의 실제 모습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사진 속에 행인이나 자동차 등 개인정보가 담기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에 이들 기업은 이미지 속 사람의 얼굴이나 차량 번호판 등을 '블러(흐림) 처리'하고 있다.
블러 처리가 지도 앱 등에서는 큰 문제가 없지만, 애플 비전 프로처럼 이용자가 블러 처리된 사람의 얼굴 등을 실시간으로 볼 경우에는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애플이 브라이터 AI 인수를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브라이터 AI의 기술은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AI가 사람의 얼굴이나 차량 번호를 완전히 다른 형태로 바꿔버린다. 예를 들어 실제 차량 번호가 '1234'인 자동차를 봤을 경우 AI가 번호를 '5678'로 바꿔버리는 식이다. 해당 기술이 적용된 비전 프로를 쓰면 더 자연스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은 브라이터 AI 인수에 성공할 경우 비전 프로에 우선적으로 익명화 기술을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애플의 자체 지도 앱 등에도 이를 적용할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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