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일상돌봄 전 시·군 확대…고독사 예방사업 추진

기사등록 2024/02/05 13:19:58

한부모 자녀·학대피해아동 민관협업 지원

경남형 통합돌봄사업 9개 시군 확대 운영

[창원=뉴시스] 경남도 신종우 복지여성국장이 5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복지·여성 분야 정책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경남도 제공) 2024.02.05.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 신종우 복지여성국장은 5일 복지·여성 분야 정책브리핑에서 사회구조 변화에 맞는 다각적이고 입체적인 복지서비스 제공으로 도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저출산·고령화와 가족해체, 사회적 고립 심화 등의 사회구조 변화 속에 기존 복지서비스로는 한계가 있어 보다 더 세심한 지원을 위해 복지서비스를 다변화하고 민·관이 밀착 협력해 복지사각지대 해소는 물론 새로운 복지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주요 사업은 ▲새로운 복지 수요에 맞춘 일상돌봄 확대, 최중증 발달장애인 돌봄 ▲지역사회가 함께 키우고 돌보는 한부모 가족 자녀 양육비 지원 확대, 다문화가정 자녀 교육활동비 지원, 학대피해 아동 심리치료와 자립멘토 지원 ▲어르신들이 사는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맞춤형 통합 돌봄서비스 지원 등이다.

경남도가 복지안전망 구축을 위해 지난해 11월 출범한 '행복지킴이단'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 복지지원서비스와 연계되도록 상시 활동을 강화한다. 또 사회공헌문화 확산과 민·관의 밀착 협력을 통해 더 세심한 복지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

경남도는 일상돌봄 시범사업을 추진한 창원시와 김해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도내 전 시·군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재가 돌봄, 가사 지원과 심리지원 등 일상생활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고 누구에게나 필요한 보편적 돌봄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그동안 노인·아동·장애인 중심으로 제공하던 돌봄서비스를 질병, 부상, 고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40~64세)과 가족돌봄청년(13~39세)까지 확대해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할 방침이다.

올해 신규로 고독사예방 시범사업을 추진해 고독사 위험군을 발굴하고 지역 내 인적 자원을 활용한 안부 확인, 생활환경 개선 지원 등 고독사 예방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19세 이상 34세 이하 청년들에게는 전문심리상담 등을 제공해 청년의 심리정서 지원, 건강 회복을 통한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지원한다.

최중증 발달장애인은 자해, 타해 등 도전적 행동으로 기존의 공적서비스 이용이 어려워 가족들의 돌봄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경남도는 6월부터 가족들의 돌봄 부담이 큰  최중증 발달장애인에 대한 지원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한 24시간 개별 1대1 지원, 개인별 맞춤형 낮 활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간 개별 1대1 지원, 발달장애인 그룹형 주간활동서비스에 최중증 발달장애인의 참여가 가능하도록 전담인력 배치를 지원하는 주간 그룹 1대1 지원 사업이다.

'장애인활동지원 급여 지원사업'에 역대 최대 규모인 2291억원이 투입된다. 지원 대상은 8597명이다.

경남도는 올해 저소득 한부모가족 양육비 지원도 확대한다.

[창원=뉴시스] 경남도, 다각적·입체적 돌봄서비스 개념도. (이미지=경남도 제공) 2024.02.05. photo@newsis.com
지원 대상을 기준중위소득 60%에서 63% 이하로 완화하고 자녀 1인당 월 20만원에서 21만원으로, 청소년한부모(중위 65%)는 월 35만원에서 40만원으로 각각 인상한다.

다문화가정 자녀의 학교 적응력 향상과 학습격차 해소를 위해 읽기, 셈하기 등 기초학습을 기존 초등 저학년에서 초등 고학년까지 확대하고 온라인 교육, 독서토론 등을 추가 지원한다.

도는 저소득 다문화가정 자녀에게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교재 구입, 독서실 이용, 온라인 학습권 구매 등 교육활동비를 지원한다.

학대피해 등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고 경계선지능 등 발달상 문제를 겪고 있는 아동들을 위해 민·관 협업사업으로 '심리치료지원단', '자립멘토단'을 구성해 운영한다.

어르신들이 사는 곳에서 각자의 욕구에 맞는 맞춤형 통합돌봄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경남형 통합돌봄 시범사업'을 기존 7개 시·군에서 통영, 사천, 김해, 의령, 함안, 창녕, 하동, 산청, 거창 9개 시·군으로 확대 운영한다.

경남형 통합돌봄은 돌봄이 필요한 독거노인,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사는 곳에서 본인에게 필요한 주거, 보건의료, 일상돌봄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통합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주거취약계층 가정에 청소 전문가가 직접 방문해 진단→정리수납 및 청소→방역→소규모 수선→폐기물 처리까지 하는 찾아가는 집정리 '클린버스'를 4월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위기상황에 놓인 도민을 찾아서 사회안전망에 안착하도록 도와주기 위해 지난해 11월6일 3만3000명 규모의 '경남행복지킴이단'을 출범시켰다.

지역사회의 위기가구 선제 발굴, 위기 징후별 관리, 현장확인, 든든한 지원과 사후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관리한다.

신종우 복지여성국장은 "사회여건 변화에 따라 복지정책도 변화되고 있으며 복지정책은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고 도민들의 체감 만족도를 높일 수 있어야 한다"면서 "현장 목소리를 더욱 귀담아들어 복지 주체별로 필요로 하는 복지정책을 세심하게 입체적으로 추진해 도민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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