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지구 부상, 실종, 사망 10만 명…전체 주민의 4.3%[이-팔 전쟁]

기사등록 2024/02/03 10:01:57 최종수정 2024/02/03 12:45:28

WHO 팔레스타인 점령지 대표 공개

호흡기 질환·이질 급증하고 이·옴 확산

식량부족으로 영양실조 위기 심각

[칸유니스=AP/뉴시스] 4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칸유니스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가옥에서 생활용품을 챙기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일(현지시간) 가자 지구 주민의 4.3%인 10만 명이 부상, 실종, 사망한 것으로 밝혔다. 2024.01.05.

[제네바=신화/뉴시스] 강영진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2일(현지시간) 가자 지구의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주민 10만 명 이상이 부상, 실종,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가자 지구 전체 주민 230만 명의 4.3%에 달하는 숫자다.

팔레스타인 점령지의 WHO 대표인 리처드 피퍼콘은 예루살렘에서 동영상 주간 브리핑을 하면서 가자 지구 나머지 주민들이 매일매일 식량, 안전, 난방, 위생이 열악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자 지구 중부에서 교전이 늘면서 기존 의료 시설에 대한 접근이 차단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환자와 의료진의 병원 접근이 어려운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하면서 가자 지구의 36개 병원 가운데 13곳만이 일부 가동되고 있고 73곳의 1차 진료기관 가운데 13곳 만이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자지구 북부는 통제가 극도로 심해 병원에 가려는 WHO의 요청이 계속 거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자 지구에서 호흡기 질환 감염이 24만5000 건, 5살 미만 아동의 설사 감염이 16만 건, 개선충과 이에 감염된 사례가 7만 건에 달하며 식량 배급이 불충분해 영양실조가 심각히 우려되는 등 보건 위기가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피퍼콘 대표는 의료기관에 대한 공격이 342 차례 발생해 627명이 숨지고 783명이 부상했으며 의료진 6명 중 1명 꼴로 억류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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