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1남3녀 중 장남
2018년 하림 입사…지난해 NS쇼핑 이사
JKL파트너스 수석운용역…'HMM 인수 키맨'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하림그룹이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에이치엠엠(HMM) 인수를 위해 채권단과 매각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키맨'으로 꼽힌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준영 엔에스쇼핑(NS홈쇼핑) 이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 이사는 1992년생으로 김 회장의 장녀인 김주영 하림지주 상무(1988년생)와 같은 미국 에모리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하림지주 과장으로 근무한 바 있다.
이후 JKL파트너스에서 시니어매니저로 근무한 김 이사는 지난해 3월 NS쇼핑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NS쇼핑 사내이사로 선임될 당시 본격적인 2세 경영이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장남과 장녀를 중심으로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장녀 김 상무와 달리 김 이사는 김 회장이 전부터 강조한 '낮은 가격과 고품질'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김 이사는 엔에스쇼핑 임원 발탁과 비슷한 시기에 하림지주의 이커머스 자회사 글라이드에 사내이사로 참여했는데, 가성비 제품들을 제공하며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김 이사는 김 상무와 함께 현재 하림의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차녀 김현영(1995년생·28세)씨는 현재 외부 기업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녀 김지영(1999년생·24세)씨는 2022년 12월 28일 중소기업 '지포레'의 지분 20%를 사들이며 등장했다.
당시 김현영씨도 함께 10%에 달하는 지분을 별도로 취득했다.
김 이사는 지난해 HMM 인수전을 주도한 키맨으로 꼽힌다.
하림그룹은 JKL 컨소시엄과 최근 삼성증권을 통해 HMM 투자설명서를 수령한 바 있다.
하림이 주요 지분을 사들이고, JKL파트너스가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소수 지분을 사들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JKL파트너스엔 김 하림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김 이사가 시니어매니저(수석운용역)로 근무 중이다. 사실상 HMM 인수와 관련된 실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자 하림그룹의 HMM 인수가 김 이사의 경영권 승계를 증명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림그룹과 JKL파트너스는 2015년 벌크선사 팬오션을 공동 인수한 바 있다.
팬오션은 연간매출이 2015년 1조8000억원에 그쳤지만 2022년 6조4200억원으로 급증했다. 영업이익 역시 2000억원대에서 8000억원대로 4배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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