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사흘 만에 또 순항미사일 도발…성능개량 시험 지속(종합)

기사등록 2024/02/02 14:07:36 최종수정 2024/02/02 14:16:41

2일 오전 11시경 순항미사일 수발 발사

순항미사일 발사, 지난달 30일 이후 3일 만

1월 24일 이후 순항미사일 4차례 발사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8일(현지시각) 신형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SLCM) '불화살-3-31형' 시험발사를 지도했다고 29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4.01.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북한이 2일 오전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며, 사흘 만에 순항미사일 도발을 재개했다. 지난달 말부터 단기간에 4차례 연속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며 성능개량  시험을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11시경 북한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발을 포착했다.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

사거리는 사흘 전보다 짧은 1000~1500㎞정도로 추정된다. 다만 발사지점이 내륙인지 해상인지에 대해서는 한미가 여전히 분석 중에 있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4번째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30일 이후로는 3일 만이다. 

북한은 1월 30일 오전 7시경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발을 발사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미상 순항미사일을 여러 발 쐈다.

1월 24일에도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쏜 뒤 이튿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해당 미사일이 개발 중에 있는 신형전략순항미싸일 '불화살-3-31'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이처럼 단기간에 순항미사일을 4차례나 발사한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이 앞서 언급한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이나 기존 순항미사일인 화살-2형의 시험 발사 가능성이 제기된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정밀타격을 위한 순항미사일 시험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미사일이 신형미사일인 '불화살-3-31'형일지 기존 '화살-2형일지는 분석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가 부족한 탄도미사일을 대체한 도발 방식이라고도 판단한다. 앞서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러시아 전쟁 지원을 위해 다량의 탄도미사일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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