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S 뱅가드'서 '트라이던트2 D5' 시험 발사
美플로리다 해안서 시험…4일까지 경보 발령
보도에 따르면 HMS 뱅가드는 지난달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커내버럴 항구에서 포착됐으며, 미국 국가지리정보국(NGIA)은 대서양 중부를 지나는 선박들에 미사일 예상 경로를 표시한 경고를 발령했다.
핵탄두를 달지 않은 트라이던트2 D5 미사일은 미 동부 해안에서 약 90㎞ 떨어진 곳에서 발사된다. 약 6000㎞를 비행한 뒤 브라질과 서아프리카 사이 바다로 낙하하는 계획이다. 이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1만2000㎞다.
NGIA의 경고 발령 기간은 1월30일 오후 9시부터 2월4일 오전 4시까지여서, 며칠 내 시험발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시험 성공 여부는 HMS 뱅가드의 재취역 마지막 관문이라고 더 선은 전했다. 이 군함은 지난 7년간 영국 플리머스 군항에서 수리를 받았다.
HMS 뱅가드는 트라이던트2 D5 미사일을 최대 16개 탑재할 수 있다. 한 번에 몇 달 동안 탐지되지 않고 잠수할 수 있다고 한다.
영국이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선 것은 2016년 6월 실패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도 플로리다 해안에서 HMS 뱅가드로 발사됐는데 항로를 벗어나 자폭했다.
더 선은 영국 해군이 8년 만에 핵무기 시험 발사에 나선 것은 "세계가 3차 대전으로 치닫고 있다는 경고의 북소리와도 같다"고 지적했다.
이 미사일은 2000년과 2005년, 2009년, 2012년에도 시험됐다. 영국 국방부와 이 미사일 제조사인 미국 록히드마틴은 이 무기의 신뢰성을 입증하는 것으로 널리 홍보했다고 더 선은 전했다.
그랜트 섑스 영국 국방장관과 벤 키 영국 해군 제독은 이번 주 미국 측 인사들과 회담을 위해 워싱턴DC를 방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