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환 전 세종시의장 민주당 탈당, 총선 무소속 출마

기사등록 2024/02/01 17:24:22

"설 명절 전후 무소속으로 세종을 예비후보 등록할 것"

[세종=뉴시스] 이태환 전 세종시의회 의장. 뉴시스DB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이태환 전 세종시의회 의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오는 4월 국회의원 총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1일 이 전 의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지난달 31일 민주당을 탈당했으며, 설 명절 전후 무소속으로 세종을 지역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탈당 이유에 대해서는 “조만간 기자 회견을 통해 밝히겠다”고 했다.

이 전 의장은 2014년 노무현재단 대전세종충남지역위원회 운영위원을 시작으로 정치 활동을 해왔다. 이후 민주당 소속으로 제2~3대 세종시의회 의원과 함께 3대 의회에서는 전국 최연소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태환 전 의장의 민주당 탈당-무소속 출마로 세종을 지역구 총선 판도가 변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종을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의 지역구로 같은 당에서는 서금택 전 세종시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 운동 중이다.

이 전 의장의 탈당으로 어느 정도까지 민주당 표심이 빠질지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4월 총선 풍향계를 바꾸기에는 충분하다는 여론이다.

지역 민주당 인사에 따르면 “20대부터 진보 성향으로 민주당 소속 시 의장까지 지낸 인물로 (세종)을 지역에서 그동안 세력을 다져 왔다”며 “특히 (을)지역이 읍, 면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만큼 민주당 표가 어느 정도 확실히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여당인 국민의힘은 을 지역에 예비후보로 7명이나 등록했다”며 “치열한 경선이 예상되는 만큼 이 전 의장의 무소속 출마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을 선거구에는 세종시 전체 인구 대비, 56.5%에 해당하는 21만 9047명이 거주하고 있다. 지역은 3년 전 당시 조치원읍을 포함, 연기·연동·연서·전의·전동·소정면, 아름·종촌·고운동 등 북측에 있는 10개 읍·면·동이다.

특히 세종시 원도심 상징이자 을 지역 선출직들의 당락을 좌우하는 지역으로 꼽히는 조치원읍 인구가 이전 선거 때와 비교하면 줄어들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지난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세종을 선거구에는 강준현(더불어민주당), 김병준(미래통합당), 정원희(민생당), 정태준(국가혁명배당금당) 등 4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결과는 강준현 민주당 후보가 투표수 8만339표 가운데 4만6002표(57.96%)를 얻어 3만1495표(39.68%)를 받은 미래통합당 김병준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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