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코리아, AI 탑재된 협업솔루션 '웹엑스' 공개
"대화하는 법에 대한 전문가…텍스트, 오디오·영상 모두 활용"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회의 참가자가 회의장에서 나가면 그 사람이 퇴장한 것을 인식해 회의 메모를 캡처하고, 해당 참가자가 자리에 돌아왔을 때 신속하게 업데이트된 정보를 제공합니다."
크로스 로웬 시스코 협업 인공지능(AI) 부문 부사장이 1일 자사의 AI 기반 협업 솔루션 '웹엑스(Webex)'의 첨단 기능을 이같이 소개했다.
시스코코리아가 이날 서울 삼성동 사옥에서 개최한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로웬 부사장은 "원격 근무자들도 실제 사무실에 출근해 근무하는 것과 거의 유사한 경험을 제공하고, 보다 심도 있는 협업 환경을 만들기 위해 협업 솔루션에 AI 기술을 폭넓게 적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AI 기술이 더해진 웹엑스는 텍스트나 문서에만 초점을 맞춘 'AI 비서'들과 달리 영상과 음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업무를 보조한다. 게다가 실시간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낮은 대역폭에서도 선명한 오디오와 화상 통화·미팅을 지원한다는 게 로웬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특히 웹엑스는 대화하는 법에 있어서는 전문가"라며 "단순히 Q&A로 자주 묻는 질문들에 답을 하는 형태라 아니라, 최적의 답변이 무엇인가 제안을 한다"고 강조했다.
◆오디오·영상 통해 상황 파악하는 AI
이날 시스코는 '실시간 미디어 모델(RMMs·Real-Time Media Models)', '웹엑스 AI 코덱', '웹엑스 AI 어시스턴트' 등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실시간 미디어 모델(RMMs)은 거대언어모델(LLM)에서 한 발 나아간 개념이다. RMMs는 텍스트 뿐만 아니라 오디오·영상을 포함하는 모델이다. 대화 맥락과 상황을 실시간 이해하는데 데 오디오·영상을 활용한다. 가령 회의에 참석한 사람의 움직임을 탐지하거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탐지해 핵심 내용과 맥락을 정리해 제공한다.
로웬 부사장은 "실제 미팅에서 내가 제대로 보였는지, 내 목소리가 제대로 들렸는지, 나 또한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제대로 알아듣고 대답을 했는지 등을 1~2초 단위로 파악할 수 있다"며 "실시간 소통 과정에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RMMs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웹엑스 AI 코덱은 네트워크 연결 상태에 관계 없이 선명한 오디오·영상 품질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고르지 못한 오디오 또는 영상은 원활한 대화를 방해하고, 회의 참가자부터 고객센터에 문의하는 고객에 이르기까지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웹엑스 AI 코덱은 소음 제거, 에코 제거, 대역폭 확장과 같은 음성 향상 기능이 내장돼 있어 오디오 선명도를 보장한다는 게 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같은 기술을 총 망라한 것이 '웹엑스 AI 어시스턴트'다. 사용자는 "내가 놓친 미팅에 대해 업데이트해 줘" 등과 같은 문장을 입력해 질문할 수 있으며, AI어시스턴트는 질문을 바탕으로 실시간 답변을 생성한다.
로웬 부사장은 "AI어시스턴트는 회의 중 놓친 미팅 내용을 확인하거나, 전반적인 회의 흐름을 파악하거나, 혹은 무언가를 번역하거나 아니면 어조를 바꾸거나 한편으론 특정 답변에 대해 대응을 하거나 하는, 이런 모든 것들을 통일되고 일관된 방식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의 78%가 사무실 전면 복귀 또는 하이브리드 근무 의무화
한편, 이날 시스코코리아가 발표한 업무형태 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78%가 생산성 향상을 목적으로 사무실 전면 복귀 또는 하이브리드 근무를 의무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 근무는 재택과 출근을 병행하는 형태를 말한다.
라이언 김 시스코코리아 협업 부문 세일즈 그룹 전무는 "대부분의 근로자가 사무실 출근을 선호하지 않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이 조사에서는 국내 응답자의 51%가 조직의 사무실 근무 의무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97%가 일주일 중 일부는 사무실로 출근하고 싶다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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