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은 건 8만원인데 20만원"…자릿세받는 日식당 '논란'

기사등록 2024/02/01 09:45:10

범죄 조직과 연관성 있는지 조사 중

지난 18일 일본의 카부키초 유흥가에 있는 이자카야 '토리도리'의 음식점 사장과 호객꾼 10명 이상이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마이니치 신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민주 인턴 기자 = 지난 18일 일본 도쿄 카부키초 유흥가에 있는 이자카야 '토리도리'의 음식점 사장과 호객꾼 10명 이상이 경찰에 체포됐다.

28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토리도리가 닭꼬치 체인 '토리키조쿠'의 계열사로 가장하고 사람들을 속여 식당에 방문하도록 유도한 혐의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사람들을 속여 식당에 방문하도록 유도했을 뿐만 아니라 악의적인 방식으로 피해자에게 음식과 음료에 대한 추가비용을 청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호객꾼들은 "토리키조쿠가 꽉 찼으니 가맹점으로 데려가겠습니다" 등의 수법으로 고객들을 유인했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신주쿠 경찰서 등 당국은 토리도리를 포함한 두 식당이 입장 시 고객에게 알리지 않은 채 '좌석비' '연말 요금' '주말 요금' 등을 추가했다는 고객들의 불만을 접수했다.

'토디도리'는 특히 관광객을 대상으로 더 악랄하게 바가지를 씌워왔다.
실제 토리도리의 구글 리뷰에선 한국인 방문객의 후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사진=구글 리뷰)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인 방문객 A씨는 영수증을 함께 첨부하며 "우리가 먹은건 8만원정도, 계산은 20만원 정도 한 것 같다" "자릿세를 받고 바가지가 심하다"며 "절대 오지 말라"는 후기를 남겼다. 다른 한국인 방문객 B씨는 "옆자리 일본인들이 불쌍하다며 대신 계산해주기까지 했다"고 남기기도 했다.

일본 경찰은 배후에 범죄 조직이나 다른 조직과의 연관성이 있는지 세부 사항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2021년 12월 토리키조쿠 홀딩스 사장 오쿠라 다다시는 트위터(현 X)에 "여러분 조심하세요, 토리키조쿠는 호객행위를 하지 않습니다"라고 경고문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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