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만 동성 커플 유튜버 '뽀송한준' 결별…"3년간 행복했다"

기사등록 2024/01/31 15:55:26

김민준·박보성 "가치관·성격 달라 이별 결심…각자 응원 부탁"

[서울=뉴시스] 동성 커플 유튜버 '뽀송한준'의 김민준(왼쪽)과 박보성(오른쪽)이 이별 소식을 알렸다. (사진= '뽀송한준' 유튜브 캡처) 2024.1.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아름 리포터 = 253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동성 커플 유튜버 '뽀송한준'이 3년 간의 연애를 마치고 이별 소식을 전했다.

뽀송한준은 김민준(27·남)과 박보성(24·남)이 운영하는 커플 유튜브 채널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다수의 팬을 보유하고 있다.

'뽀송한준' 채널은 지난 21일 '3년 동안 저희의 연애가 끝이 났습니다. 저희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김민준이 등장해 "저희는 3년 연애의 막을 내리게 됐다. 진중하게 이야기한 뒤 결정했다. 3년간 행복했고, 저희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저와 보성이 서로의 삶을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며 "서로 갖고 있는 좋은 기억만 가진 채 앞으로 서로의 인생을 응원할 거다. 지금 영상을 몇 번째 찍고 있다. 오늘 보성이를 만나고 왔는데, 보성이도 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하더라. 같이 영상을 못 찍은 대신 편지를 받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박보성이 구독자에게 쓴 편지도 읽어 내려갔다. 박보성은 "뽀송한준의 박보성이다. 군대 안에 있는데 갑자기 이런 말로 찾아뵙게 돼 죄송하다. 입대 후 민준이뿐만 아니라 여러분도 나를 기다렸다"며 "3년간 우리는 서로에게 최선을 다했고 진심으로 사랑했다. 내가 군대에 오고 나서 바로 헤어진 건 아니고, 서로 시간을 갖고 훈련소가 끝날 때 만나서 이야기 나눴다"고 말했다.

또 "갑작스러운 영상이라 많이 놀라고 당황스럽겠지만, 저희 관계는 여기서 끝을 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영상으로나마 전한다. 영상에서 저희를 보시는 것처럼 항상 행복하지도 않았고, 항상 싸웠던 것도 아니다. 서로의 가치관, 성격, 미래가 달라서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가지기로 한 것"이라며 "그러고 얼마 안 돼서 헤어지기로 결심했다. 민준이를 만나면서 많이 배웠고, 여러분 덕분에 많은걸 얻었다. 여러분도 이제 뽀송한준이 아닌 박보성, 김민준으로 기억해 주면 좋겠다"고 끝맺었다.

영상을 마치며 김민준은 오랜만에 영상을 켰는데 이별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2020년 10월 31일 연인으로 발전해 2022년 6월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혼인신고를 했다.

세계 각지의 누리꾼은 "믿기지 않는다", "부모님이 이혼하는 기분이다. 내가 처음이자 가장 좋아하는 BL(Boys Love·남성 간 동성애)채널이었다", "다 같이 울자", "나는 일본인 시청자다. 여태 동영상에 댓글 단 적은 없지만, 두 사람의 사랑을 나도 느꼈다. 행복한 길을 걷기를 기원한다" 등 아쉬움을 동반한 응원을 보냈다.

해당 영상은 133만회의 조회수와 7만개의 좋아요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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