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당국이 요구했던 조건 충족했다" 해명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규제 당국인 가란테(Garante)는 지난 29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오픈AI에 챗GPT가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으로 알려진 유럽연합(EU)의 규칙을 어겼다고 통보했다.
지난해 당국은 챗GPT의 사용을 일시적으로 금지하면서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당국은 "관련 증거를 바탕으로, 챗GPT가 규정을 위반했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이 혐의에 대해 30일 이내로 답변해야 한다.
이에 오픈AI는 지난해 챗GPT 금지를 해제하기 위해 이탈리아 당국이 요구했던 여러 조건을 충족했다고 전했다.
또 성명에서 "우리는 우리의 관행이 관련 규정에 부합한다고 믿으며, 사람들의 개인정보와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추가적인 조처를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이탈리아 당국은 일부 사용자의 결제 정보 등이 다른 사용자에게 노출된 것을 확인한 후 오픈AI 측에 "데이터에서 개인정보를 삭제하고, 모델이 개인 이용자의 개인정보 요청을 거부하게 하라”고 요구했다.
또 당국은 챗GPT가 사용자의 연령을 확인하는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아 어린이가 유해한 답변을 AI에서 얻을 수 있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AP통신은 "생성형 AI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대서양 양쪽의 규제 당국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EU의 27개 회원국은 다음달 2일 인공지능에 관한 포괄적인 법률인 'AI 법’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법을 2026년부터 시행한다는 목표다.
◎공감언론 뉴시스 jhhss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