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매출 3.81%, 영업익 전년비 34.4% 감소
DS부문 영업손실 2조1800억…적자 감소 이어가
모바일, 판매 감소 영향에 영업익 5700억 줄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1%, 영업이익은 34.4% 감소했다. 다만 메모리 가격 상승과 디스플레이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0.6% 증가했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연말 성수기 경쟁이 심화되면서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메모리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디스플레이 호실적이 지속돼 전분기 대비 3900억원 증가했다. 세트 제품 경쟁 심화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는 줄었다.
◆반도체 손실, 전분기보다 1.5조 줄어…재고 개선에 D램 흑자전환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매출 21조6900억원, 영업손실 2조1800억원을 기록했다. DS부문의 영업손실은 지난해 3분기 3조7500억원에서 1조5700억원 줄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에서 고객사 재고 정상화와 PC·모바일 제품의 메모리 탑재량 증가, 생성형 AI 서버 수요 증가로 전반적인 수요 회복세를 이뤄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장을 상회하는 비트 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를 기록했으며, D램은 재고 수준이 큰 폭으로 개선돼 4분기 D램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지난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기조 아래 ▲HBM(고대역폭메모리) ▲DDR5(더블데이터레이트5) ▲LPDDR5X(저전력DDR5X) ▲UFS4.0(유니버설 플래시 스토리지 4.0) 등 첨단공정 제품 판매를 대폭 확대했기 때문이다.
시스템LSI는 스마트폰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부품 구매 수요가 증가하고 '엑시노스 2400'이 주요 고객사 플래그십 모델에 적용되면서 3분기 대비 매출과 손익이 모두 개선됐다.
반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실적 부진이 지속됐다. 고객사 재고 조정과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으로 시장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최대 수주 실적 달성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3나노 및 2나노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첨단 공정 기반 사업을 확장해 HPC(고성능컴퓨팅) 중심으로 판매 비중 및 신규 수주가 증가했다.
◆모바일, 판매 감소에 전분기 比 영업익 5700억 ↓…VD·가전 적자전환
스마트폰과 가전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매출 39조5500억원, 영업이익 2조6200억원을 기록했다.
MX(모바일)사업부 영업이익은 2조7300억원으로, 전분기(3조3000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4분기는 신모델 출시 효과가 둔화되면서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해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이익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시장 인플레이션 및 불안정한 국제 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소폭 성장했다"고 밝혔다.
단 태블릿 제품은 프리미엄 신제품을 중심으로 출하량이 증가했으며 웨어러블 제품도 연말 성수기를 활용해 견조한 판매를 유지했다. 또 설계 최적화 및 지속적인 리소스 효율화롤 통해 견조한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했다.
네트워크는 국내 및 북미, 일본 등 해외시장 매출이 증가했다.
VD(영상)·가전 사업부는 5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분기(3800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전반적인 TV 시장 수요 정체와 경쟁 심화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로 전년 및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소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Neo QLED ▲OLED ▲75형 이상 대형 TV와 같은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지역별 성수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판매 구조를 개선하고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대했다.
생활가전은 시스템에어컨 중심으로 B2B(기업간거래) 사업이 성장하고 비스포크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 비중이 개선됐으나 수요 역성장 속에 경쟁이 심화되면서 실적은 둔화됐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하만은 매출 3조9200억원, 영업이익 3400억원을 기록했다. 하만은 소비자 오디오 제품의 성수기 판매가 증가해 매출이 증가했으며 연간 기준 전년 대비 성장이 지속됐다.
SDC(디스플레이)는 매출 9조6600억원, 영업이익 2조1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주요 고객사 신제품에 적기 대응하고 하이엔드 제품 비중을 확대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대형의 경우 경기부진으로 수요 약세가 지속됐으나 연말 성수기 TV 판매 증가로 매출이 증가하고 적자폭이 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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