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농민도 도로봉쇄 시위..물가고· EU환경정책에 항의
기사등록 2024/01/31 09:08:46
최종수정 2024/01/31 09:19:29
프랑스 독일 이어 30일 주요 도로와 고속도로 봉쇄
[브뤼셀=AP/뉴시스] 벨기에 청년 농업인 협회 소속의 시위대가 1월 30일 프랑스 파리와 브뤼셀교외의 할레 시를 잇는 고속도로를 봉쇄하고 농산물 가격 하락 방지와 관료적인 각종 수속 철폐를 요구하면서 항의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2024. 01. 31.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프랑스에 이어 벨기에의 농부들도 30일(현지시간) 고속도로와 도심 도로 위에 트랙터를 몰고 나와 길을 막고 유럽연합(EU)의 환경정책과 각 종 규제, 급등하는 물가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AFP,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 밖에 각종 금지 사항들과 유럽연합의 CAP( 공동 농업정책)과 맞지 않는 여러 정책들, 녹색 채식요법 등에 대한 모순된 정책들도 항의 내용에 포함되었다.
이 날 농민 시위로 벨기에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와 간선도로가 봉쇄되면서 큰 교통혼잡이 이어졌다.
벨기에의 도로망에서 병목 현상으로 유명한 제부뤼헤 항구도시에 이르는 모든 도로들도 봉쇄되여 혼란을 더 했다.
알렉산더르 더 크로 벨기에 총리는 30일 밤 브뤼셀에서 농민 노조 간부들과 만나서 이들의 요구를 유럽연합집행위원회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에게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총리는 농민들의 우려를 2월에 열리는 유럽연합 농무장관회의에 전달하고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올 해의 이번 회의는 해마다 순환제로 회장을 맡는 국가인 벨기에가 주최할 차례라고 데 크로 총리는 밝혔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독일의 농민들도 벨기에와 똑같은 이유로 지난 여러 주에 걸쳐서 반정부 항의와 트랙터 도로 봉쇄 등 격렬한 시위를 계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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