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는 30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지방자치단체·지역관광공사·관광업계 등 250여명을 초청, 2024년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1103만명으로 회복한 외래관광객을 올해 2000만명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다채로운 전략이 소개됐다.
서영충 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지난해 관광시장 회복세에 이어 올해는 더 적극적인 방한관광 마케팅과 이종 산업 간 협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올해 공사는 K-콘텐츠를 활용해 관광수출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한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달성, 관광을 통한 내수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정석인 기획조정실장은 올해 5대 중점 추진방향으로 ▲(한국으로 파고들게) 방한시장별 맞춤형 타깃마케팅 ▲(한계넘어 다채롭게) 융복합 관광콘텐츠 확대 ▲(시너지가 폭발하게) 기관·업계와의 유기적 협업 강화 ▲(지역까지 북적이게) 지역 중심의 여행 혜택·콘텐츠 확산 ▲(관광으로 살아나게) 해외 거점 활용 관광수출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1962년 설립 당시의 목적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2028년까지 여행으로 국민을 행복하게 하고 관광으로 국부를 증진하는 공공기관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하겠다"며 "한국 관광 대표 콘텐츠 육성 등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여행 경험을 제공하고 플랫폼 기반의 데이터 개방 확대 등을 통해 민간이 주도하고 지역이 발전하는 관광산업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사는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한류 열풍을 한국 관광으로 이어간다. 이를 위해 세계 25개 거점도시에서 한식과 한국 드라마 등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K-관광 로드쇼'를 벌인다.
1분기에는 중국 칭다오·광저우, 일본 도쿄·오사카·후쿠오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2분기에는 중국·상하이·청두·선양, 일본 오사카·나고야, 베트남 하노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 미국 뉴욕·로스앤젤레스,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관광을 홍보한다.
3분기에는 대만 타이베이, 일본 삿포로, 몽골 울란바토르, 필리핀 마닐라, 호주 시드니에서, 4분기에는 일본 센다이, UAE 두바이, 인도 뉴델리, 미국 애틀란타에서 한국의 매력을 홍보한다.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기념 대규모 외래객 유치 프로모션,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e스포츠 관광 활성화' 사업 등을 추진한다.
중국 관광객 증대를 위해서는 K컬러 교류 단체 집중 유치, Z세대 공략, 모바일페이 간편 결제 캠페인에 집중한다. 진종화 중국지역센터장은 "2000만 외래관광객 유치를 위해 베이징은 Z세대를 중심으로, 상하이는 럭셔리 여성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이어갈 것"이라며 "청두에서는 e스포츠를 활용해 대학생 교류 및 방한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관광객을 겨냥해서는 '맛있는 한국' 프로모션 등 일본인이 선호하는 경험을 타깃별로 맞춤 제공하고, 서울·부산 2대 거점 관광객 분산을 추진한다. 김관미 일본 지역센터장은 "12년만에 한일관계가 해빙됐다"며 "엔저 등으로 일본 가계경제가 악화됐지만 중노년층 대상 고가 상품, 수학여행 등 타깃마케팅으로 방한 시장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국민들의 국내여행 확대를 위한 사업도 더 활발히 진행한다. 국민여행 수요 진작과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여행가는 달' 캠페인,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 확대 추진, '외래객 이동 편의 제고' 등 관광 접점 서비스 강화와 관광기업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세부 사업에 나선다.
지역·주민 주도로 지역관광 현안 해결을 모색하는 '지역관광추진조직(DMO) 육성·지원 사업', 관광분야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관광벤처사업 공모전 등 38개 공모 사업을 추진한다.
공사는 올해 신설된 관광콘텐츠전략본부를 중심으로 K-컬처 융복합 관광상품과 매력적인 로컬관광 콘텐츠를 적극 발굴하는 한편 데이터와 디지털 기반의 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국관광산업포털 활용 협업' 사업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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