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 '이태원특별법' 거부권 예고에 "피도 눈물도 없는 정권"

기사등록 2024/01/29 09:47:48 최종수정 2024/01/29 10:09:28

"윤석열 대통령 눈엔 유족들 절규와 눈물이 보이지 않나"

"거부권 또 다시 남용한다면 국민들 분노로 멈추지 않을 것"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1.26.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신재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이태원참사특별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방침에 대해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끝내 이태원참사특별법을 거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윤 대통령 눈에는 칼바람 속에 1만5900배를 하면서 온몸으로 호소하던 유족들의 절규와 눈물이 보이지 않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아무 잘못 없는 국민 159명이 백두대낮에 목숨을 잃어도 책임지는 사람도, 진정성 있는 사과도 없었다"면서 "그렇게 자식을 잃은 부모 가슴에 상처를 두번, 세번 후벼파더니 이제 진상규명마저 거부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체 왜 이러는 것이냐. 국민이 주인인 나라다"라며 "윤 대통령은 더는 유가족과 국민을 이기려 들지 말라"고 일침했다.

그는 "민심을 거역하며 또 다시 거부권을 남용한다면 국민은 더 이상 분노와 좌절에만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온전한 진상규명으로 국가 책임을 바로세워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끝까지 이태원참사의 책임과 진상을 분명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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