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 부부장-박명호 외무성 부상도 회담
"지역 및 국제문제 협력 중요성 확인"
북중 밀착 강화…김정은 예방할 가능성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북한을 방문한 중국 외교부 쑨웨이둥 부부장(차관)을 만났다.
27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최 외무상이 쑨 부부장을 접견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담화에서는 두 당, 두 나라 수뇌분들의 숭고한 의도를 받들어 조중(북중) 외교관계설정 75돐이 되는 올해를 《조중친선의 해》로 뜻깊게 기념하며 공동의 핵심리익을 수호하기 위한 전술적협동과 공동보조를 계속 강화해 나갈 립장들이 표명"됐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한미일 공조에 대응한 반미 연대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신문은 "담화는 시종 동지적이며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쑨 부부장은 박명호 외무성 부상도 만나 차관 회담을 별도로 진행했다.
신문은 "회담에서 쌍방은 《조중친선의 해》 운영과 관련한 문제들을 토의하고 각 분야에서 두 나라사이의 친선적 교류와 실무적 협조를 확대발전 시켜나가기로 합의하였으며 동북아시아 지역정세를 비롯한 여러 지역 및 국제문제들에서 두 나라 외교 부문들 사이의 협력이 가지는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해 12월 박 부상이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도 만난 바 있다. 당시 박 부상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한 만큼, 쑨 부부장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예방할 수 있다.
쑨 부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외교부 대표단은 지난 25일 평양에 도착했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심화한 북러 밀착에 비해 북중관계는 상대적으로 소원해 보인 측면이 있다.
수교 75주년을 맞은 올해 북중이 고위급 교류를 계기로 연대를 강화할지 주목된다. 지난해 연말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결정한 대남 노선의 근본적인 전환 등 사안을 쑨 부부장이 청취하고 중국 입장을 전달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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