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55명 재산공개…유인촌 문체부 장관 170억 1위

기사등록 2024/01/26 00:00:00 최종수정 2024/01/26 05:29:29

공직자윤리위 공개…신규 8명·승진 15명 등

현직 1위 유인촌 문체부장관…170억원 신고

작년 청문회 때보다 재산 7억원 이상 늘어나

2위는 김혁 서울시립대 부총장…115억 신고

보궐 당선 진교훈 강서구청장 13.8억원 보유

퇴직 1위 김영심 전 권익위 상임위원…45억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고위공직자 55명에 대한 재산등록 사항을 전자관보에 게재했다. 이번 1월 수시재산공개 대상자는 지난해 10월2일부터 11월1일까지 신분이 변동된 고위공직자로 신규 8명, 승진 15명, 퇴직자 29명이다.

현직자 중에서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9억9854만원을 신고함에 따라 이번 공개 대상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 장관의 재산은 지난해 9월 장관후보자 시절 공개한 162억5975만원에 비해 7억3879만원 늘었다.

가장 비중이 큰 재산은 부동산으로 79억200만원에 달한다. 유 장관은 서울 압구정에 28억7200만원 상당의 본인 명의 현대아파트와 배우자 명의의 45억원 상당의 서울 성수동 트리마제 아파트, 배우자가 보유한 서울 신당동 남산타운아파트  상가 5300만원을 신고했다.

유 장관 부부의 예금 재산은 42억3837만원, 주식 재산은 43억4975만원이다 유 장관 본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은 주로 전자·IT분야로 LG전자 1335주와 SK하이닉스 850주, 비올 2만7171주, 삼성전자 4405주, 아마존닷컴 1883주, 키엔스 300주가 있다.

다음으로 많은 재산을 신고한 고위공직자는 김혁 서울시립대 부총장으로 115억1210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부총장의 재산은 91억2388만원 상당의 토지, 32억5631만원 가치의 건물 등 부동산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 중에서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대지가 63억4571만원, 서울 송파구 거여동의 대지 17억9851만원으로 가장 가치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억8587만원의 주식 재산과 23억6664만원 규모의 채무가 있으며, 새서울레저 콘도회원권과 신라호텔 헬스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다.

임병숙 전라북도경찰청장은 37억1947만원을 신고해 그 뒤를 이었다. 임 청장은 본인과 모친의 예금이 28억원에 달해 재산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 부동산은 서울 용산구에 6억9900만원 상당의 다세대주택, 아울러 3억517만원 상당의 주식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퇴직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고위공직자는 김영심 전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상임위원으로 45억4865만원을 보유했다.

김 전 상임위원의 재산은 지난 신고 당시(42억309만원)보다 3억4556만원 늘어났다. 충남 아산 토지의 공시지가와 서울 서초동 아파트의 기준시가가 하락했으나 김 전 상임위원의 배우자가 지난해 10월24일 주택매수인으로부터 전달받은 주택매각대금을 11월1일 의뢰인에게 전달한 금액 6억원이 포함되면서 재산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유미 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은 1억8987만원 줄어든 40억581만원을 신고해 퇴직자 재산 2위를 기록했다. 부동산 재산은 토지는 2억1330만원, 건물은 13억1000만원 상당이다. 본인과 두 아들의 예금 재산이 14억9057만원, 주식 재산은 9억8952만원이다.

임해종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3억9495만원 감소한 35억595만원을 신고했다. 줄어든 금액 중 3억5248만원은 부동산 가액 하락 등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 전 사장은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인 서울 개포동 현대1차 아파트는 합산해 20억9800만원 등 32억3800만원 상당의 건물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부부와 장녀의 예금은 4억2074만원, 주식 재산은 3억2243만원, 채무는 6억308만원 규모다.

지난 10월 보궐선거에 당선된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본인 및 가족들이 보유한 7억799만원 상당의 부동산과 4억5515만원 상당의 예금, 정치자금용 예금 1억401만원을 포함한 13억831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밖에 박보균 문체부 전 장관은 3억21만원 줄어든 30억3455만원, 이종섭 국방부 전 장관은 6억1451만원 줄어든 18억3491만원,  신범철 국방부 전 차관은 1억6712만원 감소한 23억5208만원을 각각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창선 경찰청 기획조정관(34억122만원), 김봉식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30억1430만원), 오문교 경찰청 대변인(30억1066만원), 정한근 전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26억8698만원), 최운식 전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장(19억4625만원) 등도 상당한 재산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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