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매출 30조 시대 열었다…8년 연속 성장
전장, 출범 10년 만에 매출 10조 돌파
25일 LG전자에 따르면 생활가전 사업과 전장 사업을 합친 매출 규모는 8년 전 18조원 수준에서 지난해 40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두 사업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5%에서 47.8%까지 올라갔다.
다만 지난해 성장세를 지속해온 LG전자는 4분기(10~12월) 들어 전분기(9967억원) 대비 68.6% 감소한 3131억원에 그쳤다. 부품 자회사 LG이노텍 제외 별도 영업손익은 174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가전, 매출 30조 시대 열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30조13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8년 연속 성장해 30조원 시대를 열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 이상 늘어난 2조78억원으로 집계됐다.
성숙사업으로 평가 받던 가전에 구독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도입하는 시도와 냉난방공조(HVAC), 부품, 빌트인 등의 B2B 비중 확대가 성장에 기여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B2B 매출 비중은 20%대로 성장했다.
또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으로 물류 지연과 비용 증가에 대해 "불확실성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 방안으로 비상상황실과 대체 운송 루트를 확보하며 대응 체계를 준비하는 등 사업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전장, 출범 10년만에 매출 10조 돌파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10조1476억원, 영업이익 1334억원을 달성했다. 본부 출범 10년 만에 매출액 10조원을 넘겼고, 8년 연속 성장을 이뤄냈다. 전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까지 올라갔다.
올해 VS사업본부의 지난해 연말 수주잔고는 90조원 중반 수준으로 사업별로는 ▲인포테인먼트 50%대 후반 ▲전기차 부품 20%대 후반 ▲차량용 조명이 10% 중반 수준이다.
LG전자는 올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혜택 전기차 차종 감소 영향이 있지만, 중장기적인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와 LG마그나 e파워트레인의 JV(조인트벤츠) 시너지 효과에 힘입어 신규 수주 확대를 이어갈 방침이다.
◆TV 수요 점진 회복…플랫폼 전환 박차
TV 사업을 담당하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14조2328억원, 영업이익 3624억원을 기록했다. 웹O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신규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 늘었다.
지난해는 올레드 등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가 전체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더디게 회복됐으나, 올해는 LCD(액정표시장치)에서 올레드 TV로 시장 전환이 이뤄지고, 올레드 패널가 안정화로 2022년 수준까지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LCD 패널에 있어 중국 점유율이 과도하게 커지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매출 기준 글로벌 2위 업체인 만큼 대규모 물량을 운용하며 다수 중국 업체들과 안정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어서 패널 수급엔 이슈가 없다"며 "대만 등 업체들로부터도 일정 물량을 수급해 수급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S, IT 수요 부진·기업 투자 위축 영향
B2B 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5조4120억원, 영업손실 4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IT 수요회복 지연 및 주요 기업의 투자 위축에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로봇, 전기차 충전기 사업 등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가 확대되며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BS사업본부는 사업본부 내 신사업의 비중이 큰 만큼 단기 성과보다는 미래 준비에 무게를 둔 투자를 이어간다.
LG전자는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영역에 있어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매출 성장을 가속화해 미래 성장동력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로봇 사업의 경우 배송·물류 영역 중심으로 성장을 추진하며, 전기차(EV) 충전 사업은 급속·초급속 충전기 개발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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