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기차역서 피아노 연주 라이브 촬영 중 언쟁
동양인 일행은 촬영 거부 "이미지 보호받고 싶다"
유튜버 "영국은 자유민주 국가…싫으면 나가라"
경찰에게도 "공공장소 촬영 문제없다" 거듭 주장
[서울=뉴시스] 전선정 리포터 = 영국 기차역에서 라이브 촬영을 하던 현지인 유튜버와 '이미지 보호'를 앞세워 촬영을 거부한 동양인 방문객들이 언쟁을 벌인 장면을 담은 영상이 화제다.
지난 19일 영국 유튜버 겸 피아니스트 브렌던 카바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런던 세인트 판크라스 기차역에서 피아노 연주를 생중계하던 중 중국인인 것으로 보이는 일행과 마주쳤다.
경찰까지 출동한 이 언쟁은 카바나의 연주를 즐기다가 카메라를 발견한 동양인 여성이 중국 깃발을 든 채로 "당신의 카메라로 우리를 찍었냐"며 자신이 포함된 일행의 모습을 촬영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시작됐다. 이 여성은 "(우리 일행이) 중국 TV 영상 촬영을 위해 여기 왔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댔다.
카바나와 주위 행인들이 "(찍으면) 감옥에 가야 하냐", "중국이 우리한테 벌을 줄 것이냐"며 장난스럽게 받아들이자 일행 중 한 남성이 나섰다. 이 남성은 카바나에게 "보안상의 문제로 우리의 목소리와 얼굴을 담는 것에 민감하다"며 "당신의 음악은 좋다. 미안하다"고 정중하게 요청했다.
카바나가 끊임없이 이유를 물으며 요청을 들어줄 것 같지 않자 중국인 남성은 "우리의 목소리와 모습은 법적으로 우리 것"이라며 "녹화하면 법적 대응하겠다"고 강하게 나섰다. 이에 카바나는 "여긴 공공장소고, 우리는 지금 자유 국가에 있다"며 중국 깃발을 든 일행에게 "중국은 공산주의지 않냐"고 물었다.
카바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원하는 대로 촬영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인 남성도 "이미지를 보호받고 싶다"며 입장을 고수했다. 카바나 씨도 "그럼 여기서 걸어 나가라. 여기는 공공장소다"라며 팽팽히 맞섰다.
일행 중 다른 사람도 논쟁에 가세했다. 중국 깃발을 든 한 여성은 "나는 영국인이지만 이미지를 공유하고 싶지 않다"고 거들었고 카바나는 그가 든 중국 깃발을 만졌다.
이에 남성을 "그녀를 만지지 마"라고 고함을 지르며 상황은 악화됐다. 카바나는 놀란 듯 뒤로 물러섰고 여성도 크게 당황한 듯 "(카바나에게) 소리지르지 말라. 왜 그러냐"고 말렸다. 결국 경찰까지 출동하며 상황은 일단락됐다.
카바나는 자신과의 대화를 카메라에 담지 말아 달라는 경찰에게도 거듭 "여긴 자유민주주의 국가고, 공공장소에서 촬영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중국인으로 보이는 일행은 경찰에 영상 삭제를 요구한 것으로 추측되나, 해당 영상은 그대로 생중계돼 약 700만 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댓글도 7만 개에 가깝게 달렸다. 누리꾼들은 "정말 이해가 안 된다. 입장을 고수해줘서 고맙다", "(중국인의) 과잉 반응은 의도적이다" 등의 의견을 남기며 전반적으로 카바나에 공감했다.
한편 카바나는 추가로 공개한 영상에서 "유튜브에 개인정보 침해 신고가 들어왔다"며 "그들이 영상을 내리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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