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하 "말 안 하는 게 현명하다 생각한 듯"
[서울=뉴시스] 이승재 김경록 기자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김경율 비대위원의 거취 문제에 관한 논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윤-한 갈등'을 촉발시킨 김 비대위원은 이날 비대위회의서 "항상 명랑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비대위원 본인은 말을 안 하는데, 거취 표명에 선을 그은 것인가'라는 질의에 "김 비대위원 거취에 대한 얘기가 어디서 나오는지 잘 모르겠다. 전혀 관계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대위 사전회의에서도 김 비대위원 거취에 대해 논의하거나, 얘기하거나 누가 발제한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논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질의에는 "국민들이 충분히 이해하는 상황이 아닌가. 용산과 (갈등이) 잘 봉합되고 진행되고 있는데 추가적으로 말을 안 하려고 하는 것으로 이해한다"며 "그게 현 상황에서 현명하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듯하다"고 답했다.
'김 비대위원에게 취재진을 피하라는 지시가 있었느냐'라고 묻자 "그런 건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회의에서도 자신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입장을 직접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회의가 끝난 직후 취재진이 모여 있는 문으로 나오지 않고, 곧장 당사를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회의에서 "2023년에 의외의 인물이 화제가 된 것을 기억한다"며 "쇼펜하우어가 많이 회자됐는데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깊은 두 글자는 명랑"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항상 명랑하게 살고 싶은 욕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며 "여러분도 명랑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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