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만에 새 외국인용 카지노…"영종도 인스파이어, 시장 파이 키워 긍정적"

기사등록 2024/01/24 16:57:04 최종수정 2024/01/24 17:41:29

문체부,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산하 카지노 최종 허가

"영종도 '복합리조트 클러스터' 될 것…긍정 효과 기대"

[인천=뉴시스] 구예지 기자=모히건 인스파이어의 '인스파이어 아레나' 입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글로벌 리조트 기업 모히건이 인천 영종도에 투자해 만든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 허가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장 자체가 커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인천 영종도에 있는 인스파이어 리조트 산하 카지노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을 최종 허가했다고 밝혔다.

2005년 그랜드코리아레저(세븐럭카지노)가 허가를 받은 이후 19년만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에 대한 신규 허가다. 경제자유구역법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 이뤄진 최초 허가이기도 하다.

인스파이어 리조트 산하 카지노가 문을 열게 되면 150개 이상의 게임 테이블, 390대의 슬롯 머신, 160석의 전자테이블게임(ETG) 스타디움을 갖춰 국내 최대 규모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된다.

카지노 고객만을 위한 파인 다이닝 섹션, 엔터테인먼트 바 및 라운지를 운영하고 VIP 전용 카지노층도 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 관계자는 "게임 초보자 및 VIP고객을 아우르며 다양한 레벨의 게이머들에게 럭셔리한 공간에서 즐기는 맞춤형 프리미엄 게임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천=뉴시스] 구예지 기자=모히건 인스파이어의 '디지털 스트리트 오로라'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새로 문을 여는 인스파이어 리조트 산하 카지노를 포함하면 국내에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총 17개 있다. 이중 제주도에 있는 8개 시설을 제외하면 서울에 3개, 영종도에 2개가 있어 절반이 수도권에 위치한다.

수도권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밀집 현상이 심해지는 것으로 보이지만, 업계에서는 시장 자체가 커지는 순기능이 있을 것으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파이 나눠먹기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장 자체가 커져서 전체 업계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카지노의 경우 숫자가 늘어날 수록 모객 효과가 있어 긍정적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번에 여러 카지노를 방문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입소문이 나면 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게 되는 것이다.

카지노 방문 계획이 없던 사람도 접근성이 높은 곳에 있다보면 자연스럽게 카지노에 가 볼 가능성이 높아진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웨딩 등 비슷한 업종의 가게들이 모여있는 거리와 비슷하다"며 "특히 영종도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해있어 접근성이 좋아 이용객을 모으는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천에서 카지노를 경험한 이용객이 내륙으로 가거나 제주도로 이동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전체 시장에 선순환 효과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인스파이어 리조트 카지노 오픈으로 '영종도 복합리조트 클러스터'가 구축 될 것"이라며 "호텔끼리 협업해 관광 특구를 만들 수도 있다"고 기대를 표했다.

인스파이어는 전세계에 8개 복합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모히건이 100% 출자해 국내에 설립한 법인이다.

2016년 3월에 문체부가 추진한 복합리조트 공모 계획에 선정됐고, 이후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 예비허가 성격인 사전심사 적합 통보를 받았다.

인스파이어는 이후 7년 동안 외국인 투자 6억9500만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9310억원) 등 약 16억 달러(약 2조1436억원)를 투입, 복합리조트를 개발했다.

지난해 12월까지 2333명을 고용했고 2월까지 2400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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