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민주당에 비례연합정당 결단 촉구…"늦어도 1월 말 출범해야"

기사등록 2024/01/22 14:27:57 최종수정 2024/01/22 15:25:28

"민주진보진영의 연합정치 설 연휴 밥상에 올려야"

위성정당 비판에 "선거 후 민주당과 합당 불가 원칙"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진보진영 비례연합정당 추진 방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1.2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이승주 기자 = 용혜인 개혁연합신당 추진협의체 공동대표는 22일 민주진보진영에 제안한 비례연합정당의 출범 시한을 1월 말로 정하고 더불어민주당의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

용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간이 많지 않다"며 "늦어도 1월 말에는 제 정당과 정치세력, 시민사회가 힘을 모아 범민주진보진영의 큰 승리를 향한 첫 걸음을 떼기 시작했다고 함께 선언할 수 있도록 힘써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당장 국민 앞에서 투명하고 책임있게 각 정당과 정치세력들이 비례연합정당 결성에 합의하고 개혁과제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해야 한다"며 "하루라도 빨리 개혁과제를 합의해 민주진보진영의 연합정치가 추진해나갈 대한민국 개혁의 경로를 설 연휴 밥상에 올리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선이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다, 언제까지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다"며 "하루 빨리 민주당을 비롯한 책임 있는 세력의 공식적인 답변을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을 향해 "언제까지 국민을 기다리게 하실 것이냐"며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 및 시민사회와 함께 힘을 모아 22대 국회 전반기 내에 정치개혁을 완수하겠다고 약속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비례연합정당이 선거 때만 뭉쳤다가 헤어지는 ‘떴다방 정당’이 아니냐는 우려를 실천으로 불식시키는 연합을 추진해야 한다”며 “총선 후 각 정당 당선자의 활동을 존중하되 국민 앞에 맹약한 윤석열 정권 심판과 구체적 개혁 과제 만큼은 절대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용 공동대표는 정치권 안팎에서 사실상 위성정당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민주당과 합당 불가 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이번 22대 총선에서의 민주진보진영의 비례연합정당은 ‘민주당과의 합당 불가 원칙’ 하에서 시작하자"며 "그것이야말로 국민께 비례연합정당이 민주당의 위성정당이 아니라 살아숨쉬는 수평적인 연합정치의 모범이라는 명징한 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정당들이 고유성을 보존한 채로, 수평적으로 참여해 공동의 후보자 명부와 공동의 정책을 제출하는 선거연합은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안착해 있는 주요 선진국에서 이미 당연스럽게 진행되고 있는 연합정치"라며 "개혁연합신당은 민주당으로 향하는 사다리가 결코 아니고 그것을 용인할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기본소득당과 사회민주당, 열린민주당 등이 연대한 개혁연합신당 측은 지난 15일 민주당을 포함한 민주진보진영이 모여 4월 총선에서 비례연합정당을 만들자고 공식 제안했다.

비례연합정당은 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이 연합해 비례대표 후보를 선출하는 정당을 말한다. 민주당은 지역구에 집중하는 대신, 비례대표는 범야권 단일 후보로 내세워 '윤석열 정권 심판' 여론을 모으자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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