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이재명, 통합 노력·공천 투명성 등 더 노력해야"

기사등록 2024/01/19 10:29:55
[남양주=뉴시스] 김금보 기자 =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9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묘역에서 열린 '민주주의자 김근태선생 12주기 묘역참배'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2023.12.29.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19일 더불어민주당의 최근 분열 상황 관련 이재명 대표를 향해 "소통하고 통합하려는 노력을 좀 더 열심히 하라"며 "투명성, 공정성, 국민 눈높이에 맞는 납득할만한 공천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낙연 전 대표와 '원칙과상식'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탈당한 것에 대해 "그렇게 이르는 과정 자체가 큰 상처가 되어서 소위 회복할 수 없는 그런 분열로 가면 정말 비극"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든 소위 봉합을 하고 그 다음 나아가서 화학적 통합을 하려고 노력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성공하지 못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권이라는 전체는 어떤 공동의 가치와 목표가 있으니 그런 기회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 점에서 제1야당인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가 더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이 대표에게 두 가지를 주문했다. 김 전 총리는 "하나는 결국 시중에서 소통하고 통합하려는 노력을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며 "또 하나는 선거에 제일 중요한 게 공천인데, 공천 과정에서 투명성, 공정성, 국민의 눈높이, 이런 기준에 따라 납득할 만한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맥락을 모르니까 함부로 폄하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이른바 예비후보 검증위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조치가 있었지 않나. 그리고 잣대도 흔들린다는 비판도 있었다"며 "이재명 대표가 이런 보고를 못 받을 수 있지만 국민들의 우려, 당 안팎의 우려에 대해 조금 더 세심한 여러 판단을 해보고 조치를 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제 개편 관련해선 "우리 당이 현재의 준연동형 비례제로 간다는 대전제를 빨리 결정 지어줘야만 다음 후속작업들이 이뤄진다"며 "이런 원칙은 빨리 천명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실 여야 1, 2당들이 국민의 지지보다 더 엄청나게 많은 의석을 가져갔다. 의회 내에 중간 조정자 역할 그룹은 없고 계속 정쟁만 했다는 것 아닌가"라며 "그게 국민 불신으로 귀결되고 그걸 막아보자고 도입한 것이 연동형 혹은 준연동형 비례제 문제인데 그걸 갖고 복잡하다는 이유로 다시 되돌아간다는 건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에서 총선 관련 역할을 요청할 경우 받아들일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재명 대표로부터 통합선대위원장 제안은 아직 없었다"며 "만약 그런 걸 수락하려면 당이 변하는 모습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놓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