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내주 '냉전 뒤 최대 규모' 연합훈련 개시…병력 9만명 동원

기사등록 2024/01/19 05:34:02 최종수정 2024/01/19 05:37:29

대러 견제 목적…"유럽·대서양 지역 강화 목적"

'확고한 방어자' 훈련에 英, 자국군 2만 명 파견

[스팡달렘(독일)=AP/뉴시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다음주 냉전 종식 뒤로 가장 큰 규모로 연합훈련을 벌인다. 이번 훈련은 러시아 견제가 목적이다. 사진은 독일 스팡달렘의 공군기지에서 지난해 6월14일(현지시간) 미국 공군의 F-16 전투기가 훈련을 위해 이륙하는 모습. 2024.01.19.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다음주 냉전 종식 뒤로 가장 큰 규모로 연합훈련을 벌인다. 이번 훈련은 러시아 견제가 목적이다.

18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카볼리 나토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은 "동맹군은 북아메리카에서 대서양을 횡단하는 병력 이동을 통해 유럽·대서양 지역을 강화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우리의 단합과 힘, 서로를 지키려는 결의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롭 바우어 나토 군사위원장은 "이 정도 규모의 병력을 동원해 동맹을 넘어 미국에서 유럽까지 바다를 건너 훈련할 수 있다는 것은 기록적인 일"이라며 "지난해 참가 병력과 비교하면 큰 변화"라고 평가했다.

영국은 이번 훈련에 단일국가 최다 규모인 병력 2만 명을 훈련에 파견한다. 또 연합작전에서 최신 전투기·감시기·군함·잠수함·장갑차 등을 운용한다. 항공모함과 잠수함 등 8척과 함선 탑재기인 F-35B 라이트닝 전투기, 대잠초계헬기 P-8 포세이돈 등을 훈련에 참가시킨다.

이번 훈련은 '스테드패스트 디펜더(Steadfast Defender·확고한 방어자)'로 불린다.
[베솔라(폴란드)=AP/뉴시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다음주 냉전 종식 뒤로 가장 큰 규모로 연합훈련을 벌인다. 이번 훈련은 러시아 견제가 목적이다. 사진은 2019년 3월10일(현지시간) 폴란드 베솔라 지역에서 나토 방위군이 훈련하는 모습. 2024.01.19.

이번 훈련으로 영국군은 나토 31개 회원국과 스웨덴에서 병력 수천 명과 나토 동맹 75주년을 기념해 연합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 7월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합의를 이행하는 것이다.

나토는 "이 훈련은 북대서양에서 중·동유럽에 이르기까지 수천㎞, 수개월에 걸쳐 어떠한 조건에서도 나토가 복잡한 다중 영역 작전을 수행하고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나토는 "5월 말까지 유럽으로 병력을 이동시켜 가까운 적과의 모의 분쟁 시나리오에 따라 유럽을 오가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토의 새 방위 계획에는 주요 적으로 러시아와 테러 조직을 지목해 뒀다.

이번 훈련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열린다. 나토 동편을 러시아로부터 굳건하게 지키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겠다는 의도다.

나토는 군사 기구로서 우크라이나를 향해 명시적인 지원을 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나토 회원국 중 상당수가 무기와 탄약 등을 개별적으로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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