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김경율 밀어주기 논란에 "공천, 시스템에 의해 공정히 이뤄질 것"

기사등록 2024/01/17 22:51:13 최종수정 2024/01/17 23:19:29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김경율 비대위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2.2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은 17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를 공표하면서 낙하산 공천 논란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공천은 시스템에 의해 공정히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민수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한동훈 위원장이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김경률 비대위원의 험지 출마 선언을 격려하자 일각에서는 낙하산 공천을 운운하고 있다"며 "한 위원장은 이러한 용기와 희생정신에 대한 격려를 통해 격전지에 도전하는 수많은 후보에 사기를 진작하고자 한 것이지 공천 확정 발표를 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어제 공천룰이 발표됐고, 어떤 지역이든 공정한 공천룰이 적용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공정한 경쟁을 통해 이기는 공천을 할 것"이라며 "이러한 공천을 통해서 국민의힘의 승리를 동료 시민의 승리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우리에게는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이겨야 하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바로 동료시민의 보다 나은 삶과 대한민국이 재도약하는 길을 여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공정하고 이기는 공천을 실천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같은날 논평에서 "'한동훈표 시스템 공천' 도입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한동훈 위원장의 입으로 시스템을 다운시킨 셈"이라면서 "어제 발표한 경선 지침은 보여주기 쇼였는가"라며 따져물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에 의해 국민의힘의 당내 민주주의는 완전히 무너졌다"면서 "시스템 공천이 윤심 공천인가. 윤석열 대통령은 스스로 세웠던 바지 대표마저 내쫓고, 측근을 비대위원장에 앉히더니 공천을 떡 주무르듯이 하려고 하는가"라고 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럴 거면 시스템 공천이란 말을 애초부터 꺼내지 말았어야한다"며 "한 위원장과 국민의힘은 양치기 소년처럼 외쳐대는 시스템 공천 이야기를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비대위원인 김경율 회계사가 정청래 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출마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한 위원장은 김 회계사에게 마포을 출마를 직접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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