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A조 2차전에서 승부 가리지 못해
지난 1차전 타지키스탄과 비겼던 중국
3차전 카타르전 승리해야 16강 가능성
[도하(카타르)]=뉴시스김진엽 기자 = 중국이 레바논과 비기면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첫 승에 또 실패했다.
중국은 17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아시안컵 A조 2차전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13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6위인 타지키스탄과 1차전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중국(79위)은 107윈 레바논을 상대로도 득점하지 못하고 비겼다.
이로써 중국은 2무가 됐다. 오는 22일 개최국 카타르와의 3차전에서 승리해야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1무1패가 된 레바논 역시 3차전 타지키스탄전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 됐다.
경기는 치열했다. 레바논 역시 1차전에서 카타르에 0-3으로 패배했던 탓에 2차전 승리를 위해 공격적인 운영을 펼쳤다.
공방전 끝에 레바논이 먼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24분 후세인 알 제인이 올린 크로스를 오마르 부기엘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 위쪽을 향했다.
레바논은 전반 35분 역습 상황에서 칼리 카미스가 헤더로 다시 한번 중국 골대를 노렸지만 영점이 정확하지 않았다.
중국도 기회를 잡았다. 전반 44분 장유닝이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슈팅까지 때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전도 전반과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18분 알리 트네이히의 도움을 받은 하산 스루르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에 질세라 후반 20분 중국도 레바논 골대를 노렸다. 다이웨이쥔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공이 흘렀다. 이를 우 레이가 발을 갖다 댔으나 수비수가 처리하며 골로 이어지진 않았다.
양 팀 모두 골이 터지지 않자, 후반 27분 충돌 상황에서 양 팀 선수단이 언쟁을 벌이는 일도 있었다.
이후 양 팀은 결승골을 기록하기 위해 더 공격적으로 운영했다. 그러나 끝내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한편 이날 경기는 한국 국적의 고형진 심판이 주심을 맡아 이목을 끌었다.
지난 15일 한국과 레바논전에서 중국의 마닝 심판이 주심으로 경기를 진행해 논란이 됐다.
한국이 3-1 승리를 거뒀지만, 마닝 주심이 가벼운 충돌에도 선수들에게 경고를 주는 일이 있었다. 무려 한국 선수 5명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걱정과 달리 고형진 주심은 경고를 단 1장밖에 주지 않았다. 전반 30분 장유닝의 반칙에 옐로카드를 꺼내든 것이 전부였다.
다만 전반 13분 레바논의 카미스가 중국 다이웨이쥔을 발로 얼굴을 가격한 상황에서는 경고도 주지 않아, 중국 매체 '소후'가 고 심판의 판정에 물음표를 던지는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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