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견뎌주게"…'노무현 사위' 곽상언 마지막 통화 공개

기사등록 2024/01/16 12:27:59 최종수정 2024/01/16 14:17:31
[김해=뉴시스] 전진환 기자 = 권양숙(오른쪽부터) 여사와 딸 노정연,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2.05.23.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노 전 대통령과의 마지막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곽 변호사는 이번 총선에서 노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서울 종로구 출마를 준비 중이다.

곽 변호사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르신께서는 서거하시기 며칠 전 내게 전화하셨다"며 "'잘 견뎌주게. 우리 딸 부탁하네. 고맙네'라고 말씀하셨다"고 돌아봤다. 노 전 대통령이 곽 변호사에게 전화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고 한다.

그는 2009년 5월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를 떠올리며 "어르신의 죽음은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잊지 못하는 사건이다. 나에게도 마찬가지"라고 기렸다.

이어 "지금까지 내 삶 속에도 어르신의 죽음이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의 내 삶 속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 변호사는 지난달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월 총선에서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2022년 7월부터 더불어민주당 서울 종로구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저는 노무현의 사위로 알려진 사람으로, 노무현의 정치를 계승하는 것이 제 숙명"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종로구를 탈환해 종로구 정치 회복의 주춧돌이 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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