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물갈이 비율 주목…전문가들 "50% 이상돼야"
선 수도권·후 영남 공천 여부도 주목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오늘 출범 이후 첫 회의를 진행한다. 4·10 총선에 대한 컷오프(공천배제) 기준과 경선 방식 등 공천 룰 마련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역 물갈이 비율이 40%를 초과할지 주목되며, 험지인 수도권을 먼저 공천한 후 텃밭인 영남을 공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6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반에 첫 회의를 진행한다. 회의에는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과 공관위원들이 참석한다.
앞서 전날 장동혁 공관위원은 정 공관위원장에게 공관위 관련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장 공관위원은 “(공관위의)기본적인 일정과 과거 어떤 논의들이 있었는지에 대해 보고 드렸다”면서 "이기는 공천을 하자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첫 회의에선 당 총선기획단이 결정한 공천 기준과 당무감사 결과를 보고 받는다. 또 후보 공모와 공천 기준을 확정하고 나면 지역구별 공천 심사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크게 주목되는 있는 부분은 현역 의원이 물갈이 비율이다. 앞서 혁신위원회는 현역 의원 하위 20% 공천 배제를 요구한 바 있다.
또 당무감사위원회는 당무 감사를 통해 204곳 중 46곳의 컷오프(공천 배제)를 권고했다. 컷오프 권고 비율은 22.5%였다. 이를 합하면 최소 42.5% 이상의 물갈이가 진행될 수 있다.
총선기획단은 혁신위의 혁신안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현역 물갈이 비율을 20% 플러스 알파(+α)로 설정했다.
전문가들은 여당의 현역 물갈이가 50%를 넘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현역 물갈이 비율은 약 44%였으며, 19대 선거 당시 물갈이 비율은 47%였다.
하지만 김건희 특별법 재의결시 이탈표 방지 등을 위해 지역별로 시간을 두고 공천을 진행할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험지인 수도권을 먼저 공천한 뒤 영남권을 공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영남권의 현역 물갈이가 50% 이상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쪽(영남권)은 대대적으로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근데 시점을 최대한 뒤로 늦출 것이다. 특검 재의결 스케줄하고 맞춰서 최대한 뒤로 늦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영남에서)최소한 50% 정도의 물갈이가 되리라 본다"면서 "국민의힘 존재감이 없었던 데다가 윤석열 정부 들어와 더 존재감이 없는 상황이라 21대 국회의원들의 최소한 절반 정도는 바꾸라는 것이 국민들의 여론"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이라든지, 충청도보다는 영남권에서 물갈이의 폭이 클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면서 "최소 60%, 70%로 나와야 하는데 그것까지는 아직까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하면 최소한 영남권의 50%, 또 3선 이상 중진급은 거의 90% 이상 물갈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남권 후공천은 공천 학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앞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영남권 후공천에 대해 "영남권 의원들은 그 의미가 뭔지도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면서 "학살의 의미"라고 지적한 바 있다.
반면 여당은 김건희 특별법과 상관없이 공천에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전날 장 공관위원은 “(김건희 특별법)그걸 고려해도 물리적인 시간의 한계가 있다”면서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이 1주 정도 뿐인데 특검 고려해서 넣고 빼고 일정 조정할게 뭐 있겠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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