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두뇌활동 자극하는 강서구 '기억채움 굿모닝'

기사등록 2024/01/15 17:20:47

오전 9시마다 카카오톡으로 문제 제공

담당 치료사가 풀이 과정 1대1로 설명

"참여자 10명 중 8명이 운영에 긍정적"

[서울=뉴시스]강서구 기억채움 굿모닝 온라인 교육 모습.(사진=강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서울 강서구가 치매환자와 60세 이상의 두뇌활동을 자극하는 '기억채움 굿(9시) 모닝 온라인 교실'로 치매예방과 디지털 격차 해소를 돕고 있다.

15일 구에 따르면 기억채움 굿모닝은 매일 평일 오전 9시 단답형 방식의 인지 강화 문제를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제공하는 온라인 교육 서비스다.

대상은 강서구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환자, 경도인지 장애 및 정상군 60세 이상이다.

오전 9시 문제를 내면 대상자가 답을 입력한다. 이후 담당 치료사가 정답 또는 오답 여부를 알려주고 풀이 과정을 1대1로 설명해준다.

문제는 학습자의 수준을 고려해 상·중·하로 나뉜다. 3회 이상 답이 입력되지 않을 경우 구치매안심센터 직원이 유선으로 건강상태와 안부를 확인한다.

참여를 원하는 이는 카카오톡에서 강서구치매안심센터를 검색 후 채널을 추가하면 된다.

기억채움 굿모닝은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비대면 교육을 제공하고자 2020년 시작됐다. 현재 1400여 명이 참여중으로,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8명이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긍정적으로 대답하는 등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정지향 치매안심센터장(이대서울병원 신경과)은 "기억채움 굿모닝은 치매예방을 포함해 노년층 디지털 격차 해소와 규칙적이고 계획적인 일상생활 수행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교훈 구청장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고령자의 증가에 맞춰 실시한 비대면 인지강화 교육이 지속적인 두뇌활동 촉진과 정서적 고립감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며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선도적인 프로그램 발굴·운영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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