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 이태원특별법 수용 촉구…"거부권 행사는 천부당만부당"

기사등록 2024/01/15 14:37:10

민주 이태원참사특위, 대통령살 앞 항위 기자회견

오늘부터 특별법 촉구 1인 릴레이 피켓 시위 돌입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태원참사특별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수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01.15.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태원참사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이태원특별법 수용을 촉구했다,

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가 자신이 살아오는 동안 가장 슬픈 일이었다고 했는데 거부권을 행사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수용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법을 대통령 측은 거부하겠다고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이 법이 정쟁용이다', '충분히 수사가 이루어진 사건이라서 필요하지 않은 법이다' 이렇게 얘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별법을 통해 만들어질 진상규명 기구는 수사 뿐만이 아니라 수사 대상이 되지 않는 사실관계에 대해서도 전방위적으로 조사가 가능하다"며 "우리가 도심을 걷다가 갑자기 국민을 잃는 이런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폭넓은 조사가 필요하다"며 "그래서 '정쟁용 법이다', '불필요한 법이다' 이런 말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이 법을 정쟁용이하고 하는데 어제 이준석 전 대표가 ‘이태원 참사 당시에 현장 통제를 국민의힘이 한 것도 아닌데 왜 정쟁이냐'고 했다. 그 말을 좀 새겨들었으면 좋겠다"며 "꼭 수용하고 제대로 법이 시행될 수 있도록 해주시길 바라고, 그러지 않을 경우에 국민적 저항이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태원참사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남인순 의원은 "이태원특별법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민생법이다. 정쟁을 위한 법이 아닌 오직 희생자와 유가족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한 양심과 상식의 법안"이라며 "거부권 행사는 천부당만부당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이태원특별법은 대한민국이 안전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첫 발걸음"이라며 "윤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고 즉각 수용·공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를 통과한 이태원특별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주당은 오늘부터 1인 릴레이 피켓시위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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