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오광대보존회, ‘겨울 탈놀이 배움터’로 각광

기사등록 2024/01/16 00:11:13

고성오광대, ‘한국의 탈춤’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기본무·개인무와 악기 장단 기본 교육, 의상 특강 통해 의상 및 탈의 용어와 착용법 배울 기회 제공

4기동안 대학·대안학교 등 240명 수강

[고성(경남)=뉴시스] 신정철 기자= 경남 고성군 고성읍에 소재한 국가무형문화재 제7호인 고성오광대보존회(대표 전광열) 전수관에는 15일 학생들과 일반인들이 '겨울 탈놀이' 기초를 배우고 있다.(사진=고성군 제공).2024.01.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고성=뉴시스] 신정철 기자 = 경남 고성군 고성읍에 소재한 국가무형문화재 제7호인 고성오광대보존회(대표 전광열) 전수관에는 '겨울 탈놀이' 기초를 배울려는 사람들의 열기가 가득하다.

 (사)국가무형문화재 고성오광대보존회가 2024년을 맞아 지난 5일부터 오는 2월 3일까지 4주 동안 ‘2024 고성오광대 겨울 탈놀이 배움터’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24년은 고성오광대가 국가지정문화재(1964년 12월 24일) 지정된 60주년이 되는 해로 그 의미가 한층 높다.

'겨울 탈놀이 배움터'에는 지난주 1기생 60여명이 전수를 마친데 이어 15일부터 2기 전수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1기에는 푸른숲발도르프, 청계자유발도르프, 동림자유발도르프 등 대안학교 32명의 청소년과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 예술전공 학생 8명, 일반 11명 등이 참가했다.

겨울 탈놀이 배움터 프로그램은 고성오광대의 기본무·개인무와 고성오광대 탈놀이 반주로 쓰이는 악기 장단을 기본으로 하며, 의상 특강을 통해 의상 및 탈의 용어와 착용법을 배울 기회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심폐소생술 교육, 고성의 대표 특산물인 가리비파티 등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과 참가자의 공연 발표를 진행하여 배움의 값짐을 느낄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한다.

옛 기억을 다지는 특별전수 ‘다시on고성’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되어 성황리에 마쳤다.

30년 만에 고성오광대 탈놀이 배움터를 찾은 장시춘 씨는 “이번 전수 활동을 통해 에너지 나는 시간을 다시 만들게 되어 반가웠다”며 “잠시지만 바쁜 현실에서 벗어나 춤을 추면서 자신을 추스르고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을 갖게 되어 뜻깊은 시간”이라고 전했다.

[고성(경남)=뉴시스] 신정철 기자= 경남 고성군 고성오광대보존회는 2024년을 맞아 지난 5일부터 오는 2월 3일까지 4주 동안 ‘2024 고성오광대 겨울 탈놀이 배움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일부터 1주일간 진행된 1기 전수생들의 배움 모습이다.(사진=고성군 제공).2024.01.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겨울 탈놀이 배움터'는 지난 1970년에 문을 연 이후 2024년 현재까지 약 5만 명 이상의 전수생이 참여했다.

올해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희과, 서울예술대학교 한국음악과, 세한대학교 전통연희과, 경주대학교 한국음악과, 푸른숲발도르프, 청계자유발도르프, 동림자유발도르프 등 대안학교, 고려대, 중앙대, 성신여대, 서울여대 등 전국 각지의 대학생 및 일반인이 방문하거나 할 예정이다.
 
고성군과 (사)오광대보존회는 앞으로 3주 동안 배움을 위해 고성을 찾는 참가자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고성오광대보존회는 고성군민에게 지역의 무형문화재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민의 관심을 높이고자 교육비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한편 고성오광대가 소가야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2022년 우리의 전통적 공연예술과 무형유산의 상징을 인정받아 ‘한국의 탈춤’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으며, 고성 송학동고분군이 지난해 9월 7개 가야 고분군과 함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16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고성군이 역사와 문화의 중심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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