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제3지대 빅텐트에 "비빔밥 구성 요건 갖춰…비까뻔쩍한 식당서 내놓을 것"

기사등록 2024/01/14 12:45:29 최종수정 2024/01/14 20:43:29

이준석, 제3지대 인물 특산물 거론하며 제3지대 '부각'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와 미래대연합 창당을 선언한 김종민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카페에서 티타임 회동을 하기 위해 자리에 앉고 있다. 2024.01.1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조성하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은 14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을 아우르는 제3지대빅텐트와 관련해 "비빔밥 구성 요건을 갖춰졌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신당 '미래대연합'(가칭) 창당발기인대회 축사에서 이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미래대연합을 구성한 비명계 의원,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공동대표의 연고지 특산품을 거론하면서 제3지대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본인의 국민의힘 당대표 취임사를 인용해 "비빔밥 위에 여러가지 고명이 각각의 색감과 식감을 유지한 채 올라가는 것이 비빔밥의 성공 비밀"이라며 "누군가는 당근, 시금치, 버섯이고 싶은데 윤핵관이라는 사람들은 모두 당근이길 요구한다. 그게 뭐 비빔밥이겠냐. 당근밥"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응천 의원은 대구다. 대구는 고기가 유명하다. 이원욱 의원은 호적을 털어보니 보령이다. 보령 특산물은 버섯'이라며 "김종민 의원은 논산이다. 논산은 농산물이 너무 유명해 뭘 열거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비빔밥은 쌀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원석 전 의원이 있는 고양시는 풀어봤는데 선인장하고 행주치마가 나온다. 행주치마 들고 열심히 비벼주면 된다"며 "정태근 전 의원, 금태섭 의원, 저는 다 서울사람이라 밋밋한데 특산물을 찾아보니 미나리가 유명하다. 미나리가 필요하느냐"고 반문했다.

이 위원장은 "양향자 대표는 화순이다. 화순 특산물을 찾아봤더니 더덕이 나온다. 비빔밥 중에 더딕 비빕밥은 진짜 고급"이라며 "존경하는 총리님, 영광을 찾아보니 대한민국 고추유통 3대 유통 지역이 영광이다. 영광 고추까지 합쳐지면 열거된 것만 내놔도 비빕밥 구성 요건이 갖춰졌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이것을 멋진, 비까뻔쩍한 식당에서 국민에게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며 "빅텐트를 말했는데 더 한 집을 지었으면 좋겠다. 이 비빔밥을 즐길 수 있는 그 날이 대한민국의 미래고 대한민국의 정치 개혁이 완성된 날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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