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다음 달 4일 신세계 센텀시티 빅탑
멕시코 현지 문화·자연·신화 풀어내
'물' 활용한 곡예 퍼포먼스…탄성 절로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탄성을 자아내는 아찔한 곡예 퍼포먼스, 눈을 즐겁게 하는 시각적 경험으로 시민들을 사로잡을 공연 '태양의 서커스-루치아(LUZIA)'가 부산에서 펼쳐진다.
공연기획사 마스트인터내셔널은 '태양의 서커스-루치아'를 오는 13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해운대구 신세계 센텀시티 야외 주차장 내 설치된 대형 천막 '빅탑'에서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세계적인 아트 서커스 그룹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는 2007년 국내 첫 내한 후 지난해 서울에서 루치아 공연을 펼쳤고, 지역 공연으로는 이번 부산이 처음이다.
'태양의 서커스'의 38번째 작품인 '루치아'는 쇼 제작의 핵심 요소인 빛(스페인어 luz) 과 비(스페인어 lluvia)가 합쳐진 타이틀로, 멕시코의 문화·자연·신화 등을 아름답게 그려낸다.
특히 이번 공연은 빅탑 투어 최초로 '물(water)'이라는 요소를 활용해 멕시코 문화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를 공연에 풀어낸다.
무대 바닥에 놓인 물웅덩이, 지상에서 쏟아지는 비 사이에서 펼쳐지는 곡예 퍼포먼스는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아울러 플라멩코 기반 음악 스타일에서 비롯된 튜바, 트럼펫 등의 브라스 선율과 스페인 기타의 멜로디, 퍼커션과 드럼이 어우러진 음악은 루치아의 분위기를 더욱 짙게 만든다.
또 멕시코의 전설과 신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다양한 동물들을 모티브로 한 의상과 실물 크기의 말, 재규어 등은 공연에 다채로움을 더한다.
개막공연 전날 진행된 리허설에서 아티스트들은 공중 기술 중 하나인 'Cyr Wheel & Trapeze'를 시연했다.
석양 아래 그림자가 드리운 선인장을 배경으로 쏟아지는 빗줄기 속 두 명의 아티스트가 펼치는 후프 안무, 또 다른 아티스트가 공중에서 한 발로 매달려 선보이는 기술은 절로 탄성을 자아냈다.
캐나다 국적의 아티스트 엔야 화이트는 "2015년 가을 루치아의 Cyr Wheel과 Trapeze 액트를 만들기 시작했다"며 "천천히 물에서 작업하는 법을 익혔고, 습한 환경에서도 기술을 공연하기 위해 몸에 적응시켰다"고 말했다.
아티스틱 디렉터 그레이시 발데즈는 "물을 뚫고 이 기구를 사용해 공연하는 것은 매우 도전적이고 위험해 처음에는 생각조차 어려운 일이었다"며 "마찰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전거 타이어를 바퀴 림에 장착하는 것은 큰 아이디어였다"고 설명했다.
루치아의 러닝타임은 총 130분(인터미션 25분 포함)이며, 만 5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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