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반발' 이지은 총경 퇴직 "더 넓은 세상으로"

기사등록 2024/01/11 12:12:35 최종수정 2024/01/11 13:05:29

'경찰 동료들께 드리는 글' 내부망 게시

지난해 2월 총경 인사 통해 전남청 전출

류삼영 사례처럼 정치권 입문설 제기돼

【대구=뉴시스】김재욱 기자 = 현직 경찰이 지난 2012년4월27일 오전 대구지검 서부지청 앞에서 이른바 '밀양사건' 검사가 경찰 조사에 응하라며 1인시위를 벌였다.  jukim@newsis.com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지난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에 참석했던 이지은 총경이 퇴직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전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팀장이던 이 총경은 전날(10일) 경찰 내부망에 '경찰 동료분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총경은 앞서 지난 5일 퇴직했다.

이 총경은 글을 통해 "다시 태어나도 망설임 없이 선택할 경찰을 그만두기까지는, 목소리가 다 쉬고 열병에 시달릴 정도로 폭풍같은 고민의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를 끊임없이 고민했고 이제 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앞서 이 총경은 지난해 2월 총경 인사를 통해 중앙경찰학교 교무과장에서 전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팀장으로 전출됐다.

경찰서장회의를 주도했다가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던 류삼영 전 총경은 인사 발표 직후인 지난해 2월6일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서장회의 참석 총경 50여명 가운데 28명이 한 계급 아래인 경정급 보직으로 전보됐고 12명은 본인이 원하지도 않았는데도 인사발령 6개월 만에 다른 보직으로 재발령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류 전 총경은 더불어민주당 총선 3호 인재로 영입됐는데 이 총경도 류 전 총경의 사례처럼 정치권에 입문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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