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메시지 등 "부적절 정보" 공유 제한
베이징시, 발신자 휴대폰 번호·이메일 특정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베이징시 사법당국은 중국 기술회사 왕선둥젠 테크놀로지가 에어드롭 암호화를 해독해 발신자를 식별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에어드롭은 애플의 근거리 무선 파일 공유 시스템이다.
에어드롭은 중국 지하철과 버스 등에서 정부에 비판적인 익명의 메시지를 퍼뜨리는데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홍콩 반정부 민주화 시위대도 에어드롭을 사용해 대중교통 이용자들에게 시위 참여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베이징 사법당국은 이번에 암호화를 해독함으로써 지하철 승객들에게 "부적절한 정보"를 전송한 사람들을 추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발신자의 휴대전화 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확인해 여러 용의자들을 확인했다고 했다.
왕선둥젠은 "에어드롭의 익명을 추적하는 기술적 어려움을 해결했다"면서 "부적절한 발언과 잠재적인 악영향의 추가 확산을 막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애플은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반대 시위 발발 직후인 2022년 11월부터 중국에서 연락처가 저장되지 않은 사용자와의 에어드롭 파일 공유를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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