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강산 인턴 기자 = 과외 선생님과의 연애를 시작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Joy 예능물 '연애의 참견'에서는 4년간 짝사랑한 과외 선생님과 첫 연애를 시작했지만 어린애 취급을 받는 것 같아 힘들다는 고민녀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고민녀는 과외 선생님의 마음을 얻고자 열심히 공부해 그와 같은 학교, 같은 과 후배가 됐다. 하지만 과외 선생님은 고민녀가 대학생이 됐음에도 "나한테 넌 그저 학생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고민녀는 그가 자신을 여자로 볼 때까지 기다렸다.
고민녀는 과외 선생님 직장의 사무 보조 알바를 시작했다. 직장 장사에게 크게 혼난 자신을 위로하는 그의 진심을 확인하기 위해 고민녀는 눈물을 흘리며 하소연했다. 과외 선생님은 "네가 날 생각해 주는 만큼 나도 널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후 고민녀는 그와 연애를 시작하며 4년간의 짝사랑에 결실을 맺었다.
하지만 연애 시작 후에도 위험한 일을 자청하는 등 자신을 어리게 보는 남자친구에게 이성적 매력을 어필하기 위해 고민녀는 미니스커트를 입었다. 크리스마스 이벤트로 호텔을 예약하고 루돌프 의상을 준비했다. 그럼에도 남자친구는 "너가 돈이 어디 있다고"고 화내며 "호텔 예약을 취소하라"고 말해 고민녀를 충격에 빠트렸다.
이 같은 상황에 인터넷에 사연을 올린 고민녀는 '남자는 좋아하는 여자를 절대 가만 놔두지 않는다'는 댓글을 보고 남자친구에게 "몸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냐"고 물었다. 이를 들은 남자친구는 "어머님이 우리 사귀는 거 알고 있어서 더 조심스럽다"고 답했고 고민녀는 자리를 피했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고민녀를 붙잡으며 "너 진짜 많이 좋아한다"고 입맞춤을 했다.
그 후에도 남자친구의 단속은 늘어갔다. 심지어 2주 만에 보는 남자친구는 고민녀에게 "시험 끝나면 좋은데 가자"고 말하며 스터디 카페를 예약했다. 자신이 승진 선물로 준 시계를 보며 "환불하러 가자"고 말해 고민녀는 크게 실망했다.
이 사연에 대한 MC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개그우먼 김숙은 "애 취급은 문제다. 21살이면 가장 어른이고 싶을 때다"고 고민녀의 마음을 공감했다. 농구선수 출신 서장훈은 "'나는 어른이고 너는 애다'라는 포지션을 잡은 게 남자친구의 유일한 문제점이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니까 저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며 남자친구의 행동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방송인 겸 작가 곽정은은 "고민녀는 불안형, 남자친구는 회피형에 가깝다"라는 분석을 내놨다. 모델 출신 주우재는 "고민녀가 생각하는 연애는 전형적인 어린애들의 연애다"고 말했다. 모델 출신 한혜진은 "오히려 고등학교 때 머물러 있는 건 고민녀다. 본인이 생각해오던 연애가 있으면 헤어질 것"이라며 이별을 권유했다.
또한 곽정은은 "문제는 상대방이 아니라 나한테 있지 않을까"라고 고민녀의 생각을 지적했다. 서장훈은 "재미가 없는 남자친구라도 평생 함께 할 사람으로는 저런 사람이 훨씬 낫다. 상대방 성향까지 바꿔 놓겠다는 건 욕심"이라면서 참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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