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벤츠전시관에서 집중한 전시물은? [CES 2024]

기사등록 2024/01/10 16:01:28
[라스베이거스=뉴시스]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 2024 행사장 내 현대차 전시관을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4.01.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룹사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해 현장을 챙기는 한편 경쟁사 및 협력사 부스도 돌아다니며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네트워크를 다지는 모습이다.

정의선 회장은 CES 2024가 개막한 9일(현지시각) 오전 첫 일정으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현대차 전시관을 함께 둘러봤다. 정 회장은 오 시장에게 수소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등 주요 전시물에 대해 직접 설명했고, 향후 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UAM) 등에서 서울시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라스베이거스=뉴시스]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HD현대 정기선 부회장과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HD현대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HD현대) 2024.01.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오 시장을 배웅한 정 회장은 이후 글로벌 반도체 업체 퀄컴과 세계적인 자율주행 업체 모빌아이 등의 전시관도 둘러봤다. 특히 모빌아이 전시관에서는 설명을 듣던 중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HD현대 부스로 발걸음을 옮긴 정 회장은 사촌 동생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만나 원격 조정 건설기계, VR 체험 공간 등 주요 시설물을 함께 둘러봤다.  HD현대 부스를 떠난 정 회장은 다음으로 메르세데스-벤츠 전시관으로 향했다.

특히 벤츠가 이번 행사에서 북미 최초로 공개한 CLA 콘셉트나 전기 G클래스 프로토타입에는 거의 눈길을 주지 않고, 벤츠가 자체 개발한 전용 운영체제 MB.OS 전시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라스베이거스=뉴시스] 유희석 기자 = 9일(현지시각) CES 2024 행사장 내 메르세데스-벤츠 전시관을 방문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벤츠가 자체 개발한 운영 체제 MB.OS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2024.01.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정 회장이 벤츠 운영 체제에 유독 관심을 보인 이유는 현대차그룹이 올해 CES를 통해 소프트웨어 중장기 전략 'SDx'를 발표한 것과 관련이 있다. 그룹 차원에서 소프트웨어 개발과 혁신에 많은 투자를 하는 만큼 경쟁사의 기술 현황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선 회장은 이후 LG와 SK, 삼성 등 다른 국내 기업 부스들도 돌아봤다. LG전자 부스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인 '알파블'에 큰 관심을 나타냈고, SK 부스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과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정 회장은 SK가 전시한 '인공지능(AI) 포춘텔러'에 관해 최 부회장에 다양한 질문을 건넸고, 함께 수소연료전지를 에너지원으로 운행하는 청정에너지 열차에 타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정 회장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마이크로 LED, 스마트홈 기술을 관람했다.

2년 전 CES에서 직접 무대에 올랐던 정의선 회장은 올해 그룹 행사에서는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다. 다만 그룹사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해 상황을 챙기고,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정 회장은 전날 진행된 현대차와 기아의 프레스 컨퍼런스 행사에서 가장 앞줄에 앉아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 등의 발표를 경청했다. 이날 열린 첨단 항공 모빌리티(AAM) 계열사 슈퍼널의 미디어 행사에도 참석했다.
[라스베이거스=뉴시스] 유희석 기자 =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CES 2024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2024.01.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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