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방 "오키나와현, 이번 공사 착수 협의 대상 외"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沖縄)현의 반대에도, 오키나와현 미군 후텐마(普天間) 기지 이전 예정지인 나고(名護)시 헤노코(辺野古) 앞바다의 지반개량 공사를 10일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공영 NHK,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필요한 준비가 갖춰지면서, 오늘 오우라(大浦)만 공사에 착수했다는 보고를 방위성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공사완료까지 공사기간은 9년 3개월이라고 제시해왔다"며 "오늘 착수가 이 (시작) 기점에 해당한다"고 공사 착수 사실을 분명히 했다.
그는 오키나와현 측과의 협의에 대해서는 "공사 시설 설계에 대해서는 (방위성 산하) 오키나와방위국이 오키나와현과 협의를 실시하고 있다. 계속 적절하게 대응해 나갈 것으로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공사) 착수 정비는 (오키나와현이) 이번 협의 대상 외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못 박았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헤노코 이전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방침을 바탕으로, 착실하게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현지에 적절한 설명을 실시하며 기지 부담 경감을 꾀하기 위해 전력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 미군 비행장 이전을 위한 헤노코 앞바다 지반 개량 공사와 관련, 오키나와현을 대신해 공사를 승인하는 대집행을 강행했다.
일본에서 지방자치단체법에 따라 대집행이 이뤄진 것은 처음으로 매우 이례적이다. 이에 따라 방위성이 10일 공사 착수에 나선 것.
일본 정부와 오키나와현은 미군기지 이전을 둘러싸고 법정 공방을 벌여왔으나, 결국 법원이 일본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다마키 데니(玉城 デニー) 오키나와현 지사는 불복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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