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장례식 조의금 얼마내야"…갑론을박

기사등록 2024/01/10 10:01:18 최종수정 2024/01/10 10:31:16

늘어나는 반려견 장례식

반려견도 가족VS개도 조의금 줘야 하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예진 인턴 기자 = 반려동물을 가족구성원처럼 인식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지인 반려동물 장례식장에 참석할 때 ‘조의금’을 내야 하는지 논의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개 장례식 조의금 얼마나 해야 합니까?'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최근 친구로부터 강아지 장례식에 오라는 연락을 받고 장례식장을 찾은 A씨는 당황스러운 상황을 맞이했다. 장례식장 입구에 '조의금 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순간 당황했지만, 친구가 서운해 할 수 있을 것 같아 ATM기에서 현금 5만원을 찾아 넣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아지 장례식장에서 처음으로 조의금을 내 본 A씨는 "이게 맞나 싶다"며 의견을 물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B씨 또한 "나도 얼마 전 친한 친구가 기르던 푸들이 무지개다리를 건넜는데 가까운 주변 지인들로 해서 작게나마 장례식을 치른다고 했다. 시간 되면 오라고 해서 일단 알겠다고는 했다. 빈손은 좀 아닌 것 같아 조의금을 납부하려 한다. 얼마가 적당한가"라고 질문했다.

이러한 사연들에 "장례식은 가족끼리 하지, 지인까지 부르는 건 황당하다"는 반응과 "반려동물도 가족이다. 장례식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의금은 의무가 아니니 안 내도 되고 애도만 해주고 오면 된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한편 KB경영연구소의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를 보면 전국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 가구'는 552만 가구로 인구수로 따지면 1262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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