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주류 '원칙과 상식' 오늘 탈당 선언…"신당 빅텐트에 역할"

기사등록 2024/01/10 09:14:19

"거대 양당 기득권 타파할 캐스팅보트 정당 나와야"

"이낙연, 신당 간판 안 맡을 것…이준석도 함께 할 대상"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원칙과상식', 더불어민주당 혁신 제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민, 조응천, 윤영찬, 이원욱 의원. 2023.12.1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비주류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공식 선언한다. 이 모임의 이원욱 의원은 "신당 빅텐트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지금의 혐오정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극단화된 양당 (체제) 중간에서 심판할 수 있는 캐스팅보트 정당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 신당, 이낙연 신당, 양향자, 금태섭 등 다양한 신당 그룹이 있는데 다 쪼개져서 하면 국민한테 대안정당으로서 희망을 줄 수 있겠냐"며 "(신당) 전체를 통합하는 역할을 먼저 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11일 민주당 탈당과 신당 창당을 선언할 예정인 이낙연 전 대표와 관련해서는 "신당의 간판을 맡을 생각은 전혀 없으실 것이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이 전 대표는 언론에 대선에도 관심 없고 당대표에도 당권에도 관심 없다고 하는 말씀을 명확히 했는데 대표하겠다고 하면 앞뒤가 안 맞는다"며 "지금의 양극단화 된 혐오정치 분열정치를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를 만드는 빅텐트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거대 양당 기득권 구조 타파를 명분으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도 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탈당선언문을 보면서 보수정당 이미지를 확실하게 탈피하려고 한다는 걸로 읽었다"며 "당연히 함께 할 수 있는 대상이다"고 강조했다.

'원칙과 상식' 외에 다른 의원의 합류 가능성에는 "당연히 있다"며 "몇 명이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개문발차할 테니 분위기를 지켜보면서 차츰차츰 합류해도 좋다(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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