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새로운선택은 9일 이태원참사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해 "만시지탄이지만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곽대중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어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사건 발생 1년2개월 만"이라며 "만시지탄이지만 법안 통과를 엄숙한 마음으로 환영한다"고 전했다.
이어 "특별법 제정을 위해 오체투지 행진까지 하면서 고생한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리며, 진상을 규명하고 여러 의혹을 해소하는 단초가 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곽 대변인은 "애초에 이 사건은 윤석열 정부가 책임 있는 조치를 취했더라면 이토록 정치적 사안으로 번지지 않을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러나 159명이 죽고 196명이 다친 대형 사고에 하위직 공무원들만 줄줄이 조사 대상에 오르고, 그나마 구속됐던 용산구청장마저 보석으로 풀려나 버젓이 구청장 직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을 분노하게 만들었다"며 "주무 부처 장관인 이상민 장관은 오늘도 자리를 보전하는 중"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도 내놓았다.
곽 대변인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 여당은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끝내 반대했다"며 "검경 수사가 마무리되었고 재판이 진행 중이니 피해자 지원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국민과 유가족이 바라는 것은 금전적 보상이 아니라 진실과 책임이다. 참사의 진상을 명명백백 밝히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게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곽 대변인은 "지난해 1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위 보고서 채택 때에도 어깃장을 놓으며 집단 퇴장하더니 이번 법안 표결에도 퇴장한 집권여당에 엄중한 항의의 뜻을 밝힌다"고 전했다.
곽 대변인은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또다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며 "만에 하나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다시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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