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장관, 보렐 고위대표 만나 확전 방지 논의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유럽연합(EU) 외교수장격인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확전 방지를 위해 논의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충돌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네 번째로 해당 지역을 방문했다.
8일(현지시간) TRT에 따르면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블링컨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보렐 대표를 만나 가자지구 분쟁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만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충돌 사태 해법을 논의했다. 둘은 가자지구로의 긴급한 인도적 지원을 늘리고, 역내 갈등 확산을 방지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보렐 대표는 유엔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와 유엔 직원과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논의한 뒤 해당 기구를 향한 더 많은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가자지구 주민 85%가 난민이 됐고, 수십만 명이 피난처 없이 방치됐다"며 "UNRWA 직원 150명이 사망했다"고 참혹한 현실을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팔레스타인에 필수적인 서비스 제공자로서 UNRWA를 보존하고 계속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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