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여성 영양실조로 체중 '32㎏'…코카인 강제 복용도
피의자, 유튜브 조회수 400만 넘는 곡 쓴 래퍼 바이퍼
7일(현지시간) 미국 범죄 전문매체 로앤크라임(Law&Crime) 등 외신에 따르면 한 여성을 자신의 차고에 최소 4년 동안 가둔 혐의를 받는 리 카터(52)가 기소당했다.
텍사스주 휴스턴 경찰은 지난해 4월 한 주택에서 감금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바 있다. 당국은 “당시 여성은 극심한 영양실조로 인해 체중은 약 32㎏에 달했고 더러운 옷을 입고 있었다”고 밝혔다.
진술서에 따르면 차고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힘든 환경이었다. 창문은 판자로 덧대어져 있었으며 물이 내려가지 않는 변기, 토사물이 묻은 매트리스 등이 있었다.
이 여성은 4년 전 휴스턴 길거리에서 구걸하다가 카터의 차에 탔다. 그 이후 여성은 차고에 감금된 생활을 지속했다.
여성은 몇 차례 노트북으로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고, 거의 매일 나가게 해달라고 빌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경찰 출동으로 그녀는 병원에 다녀오기도 했지만, 카터는 여성을 다시 차고에 가뒀다.
그는 “카터가 내게 강제로 코카인을 먹였다”며 “원치 않는 성관계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당국은 지난 4일 카터를 체포했으며, 5일 카터를 해리스 카운티 교도소로 이송했다. 이날 경찰은 카터의 집에 들어갔지만, 피해자를 찾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카터의 변호인은 그가 휴스턴 지역의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했으며, 1세부터 31세의 자녀 7명이 있다고 밝혔다.
카터는 바이퍼(Viper)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미국의 래퍼다. 그가 2008년에 발표한 노래의 유튜브 조회수는 400만 회를 넘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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