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의 종말…디스플레이 업계, 신규 수요처 발굴 나서
모빌리티 산업 각광…게이밍·IT 등도 미래 먹거리 주목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은 주력 시장인 TV 수요 부진과 중국 업체들의 가격 공세로 인해 새로운 먹거리 발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서도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는 차량용, 게이밍, 태블릿 등 신규 수요 시장 개척과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경쟁 우위의 제품들을 대거 소개할 방침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최격전지…차량용 시장
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CES에서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이라는 주제로 전시에 나선다.
대표적으로 P(플라스틱)-올레드, ATO(ADVANCED THIN OLED, 일반 제품보다 20% 얇은 OLED),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 기술 등을 기반으로 대시보드를 가득 채우는 초대형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 등을 현장에서 소개한다. 하나 같이 더 가벼우면서도 고화질 디스플레이 구현이 가능한 특징을 가진 신제품이다.
이와 함께 디스플레이 시야각을 제어해 운전자의 전방 주시를 돕는 '시야각 제어 기술(SPM)'도 소개한다. SPM을 작동하면 조수석의 화면으로 영화를 감상해도 운전자석에서는 보이지 않아 보다 안전한 운전을 돕는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차량용 디스플레이 분야 신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BMW, 아우디, 현대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차량용 올레드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에도 이번 행사를 통해 올레드 기술을 앞세워 신규 고객사 확보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1년 만에 4배 ↑”게이밍 시장도 열려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도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시장이다.
게이밍용 디스플레이는 화면 전환이 빠른 게임의 영상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높은 주사율과 빠른 응답속도가 제품 경쟁력을 좌우한다. 두 업체는 올해 게이밍 시장을 적극 공략해 신규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레드 등 자발광 모니터의 지난해 출하량은 60만대로, 전년대비 4배 이상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패드 채택으로…IT 디스플레이, 올레드 비중 확대 전망
태블릿 등 시장도 주목 받는 신규 수요처다. 애플은 이르면 올 상반기에 올레드를 적용한 아이패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패드에 올레드 패널이 사용되기 시작하면 IT 제품 시장에서 올레드 비중이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 애플은 아이패드를 시작으로 맥북 등에도 올레드 패널을 사용할 가능성이 커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올레드 기술은 LCD(액정표시장치)와 달리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패널 두께를 얇게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곡선으로 구부리거나 안팎으로 접을 수도 있다. 올레드를 사용한 폴더블(접이식), 슬라이더블(말이식), 롤러블(밀이식) 디스플레이 제품은 앞으로 휴대성이 핵심 경쟁력인 IT 관련 시장에서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