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독립절 맞아 9600명 사면석방…정치수 극소수

기사등록 2024/01/04 19:58:52 최종수정 2024/01/04 20:53:29

쿠데타 후 잡힌 정치수 2만명 복역중…시위대 4200명 목숨 잃어

[AP/뉴시스] 4일 미얀마 군부 정부가 독립절 기념으로 1만 명을 사면한 가운데 양곤 인세인 형무소 앞에 가족 친지들이 석방을 기다리고 있다
[방콕=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얀마 군부 쿠데타 정부는 4일 영국 독립 76주년을 기념해 1만 명에 가까운 수감자들을 사면했으나 이 중에 쿠데타 반대 시위로 투옥된 2만 명의 정치양심수 중 극히 일부, 그것도 급이 낮은 사람만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군사위원회 우두머리인 민 아웅 흘라잉 장군이 사면한 수감자는 9652명이었다. 별도로 114명의 외국인들이 특사로 풀려나 추방 절차를 밟게 된다. 

2011년 군부 독재가 반쪽 민정으로 바꿔지기 전부터 정치수 수감으로 악명 높은 양곤의 인세인 형무소 앞에는 아침부터 가족들이 모였으나 석방자들 이름은 완전히 공개되지 않았다.

2021년 2월1일 쿠데타 즉후 잡혀간 당시 민정 최고 실력자인 아웅산 수치는 석방 명단에 없을 것이 확실해 보인다. 78세의 수치는 현재 총 27년 형을 언도 받아 복역하고 있다.

한편 정치수 관련 단체에 의하면 쿠데타 후 모두 2만5730명이 체포되었고 이 중 1만9930명이 아직 감옥에 있다.

쿠데타 저항 시위로 그간 적어도 4277명의 시민들이 보안대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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