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한국 온실가스 배출량 6.5억톤…전년대비 3.5% 감소

기사등록 2024/01/04 14:00:00 최종수정 2024/01/04 16:09:29

탄녹위, 2022년도 탄소중립 이행점검 심의

원전·재생에너지 확대…발전 ↑ 온실가스 ↓

철강·석유화학 생산량 감소도 큰 영향 끼쳐

"'2030 NDC' 달성하려면 감축노력 더 강화"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해 4월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전체회의를 하고 있다. 2023.04.10.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2022년도 국가 온실가스 총배출량이 전년 대비 3.5% 감소한 6억5450만 톤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는 4일 2023년 제6차 전체회의를 열고 '2022년도 탄소중립·녹색성장 이행점검 결과'를 심의·의결했다.

탄녹위는 탄소중립 및 녹색성장 관련 정부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대통령 소속 위원회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상협 카이스트 부총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각 부처 장관들과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정부는 특히 이번 점검에 청년·미래세대, 시민사회단체, 노동·농어업·산업·과학기술계 등 다양한 기후위기 이해 당사자가 직접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탄녹위에 따르면 연도별 국가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2018년 7억2700만 톤, 2019년 7억120만 톤, 2020년 6억5620만 톤, 2021년 6억7810만 톤, 2022년 6억5450만 톤으로 전반적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탄소배출 감소 배경으로는 먼저 에너지믹스(전력 발생원 구성비) 개선 성과가 꼽혔다.

전력 수요 증가로 발전량이 전년 대비 3% 증가했으나., 원전·신재생에너지 등 무탄소전원 확대와 석탄발전 감소에 힘입어 전환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4.3% 감소했다.

또 산업 부문 생산과 수요 자체가 감소한 것도 탄소배출 감소의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인 철강 생산량이 2022년 6584만6000톤, 석유화학 생산량이 3269만7000톤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이에 산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6.2% 줄었다.

정부는 감축 성과를 평가하는 한편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서는 전 분야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2030년 NDC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이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를 NDC와 국제적 흐름에 맞게 개선하자는 제언, 신재생에너지 확대·친환경차 보급 가속화·노후건물 에너지효율 개선·전기요금 합리화 등 다양한 방안이 이날 논의됐다.

탄녹위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관련 부처 이행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이날 점검 결과를 2035 NDC 이행 로드맵 수립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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