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업계 CEO 신년사 키워드는 "체질개선·신사업"

기사등록 2024/01/04 08:00:00 최종수정 2024/01/04 08:03:30

신학철 부회장 "포트폴리오 전환과 3대 신사업 추진에 속도"

박찬구 회장 "기본과 원칙 중요해…신사업 진출도 준비해야"

이훈기 사장 "사업 고도화·수익성 개선…미래사업발굴 추진"

[서울=뉴시스]좌측부터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이훈기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사장(사진=각사 제공)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석유화학업계 수장들은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신사업을 키워가며 탈탄소 시대를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에틸렌 스프레드가 손익분기점인 톤당 300달러를 넘지 못하는 등 수요가 줄어든 탓에 고전할 수 있는 화학 부문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 재편을 가속화하고 배터리 등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2024.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신학철 부회장 "포트폴리오 전환과 3대 신사업 추진에 속도"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2024년을 실행의 해로 선포하고 ▲내부 자산 효율성 증대 ▲사업 운영의 우선 순위화 ▲비즈니스 근본 경쟁력 강화 ▲3대 신성장 동력 추진 가속화 ▲ESG 경쟁력 지속 강화 ▲글로벌 운영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한다.

화학 소재 사업은 친환경·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중국 제품과 차별화를 꾀하고 저수익 사업에서의 수익성 개선 및 한계 사업 정리, 배터리, 친환경 소재, 신약 등 3대 신사업 매출 비중을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신 부회장은 "글로벌 화학 기업들은 민첩하게 사업 포트폴리오를 효율화하고 있다"며 "우리도 사업 포트폴리오를 원점에서 분석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고성장·고수익·저탄소 중심의 지속가능한 포트폴리오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친환경 소재는 고부가가치 시장과 고객 발굴하고 사업 타당성을 우선순위로 놓고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며 "배터리는 차별화된 소재로 시장 선점, 고객 확대를 추진하고 글로벌 공급망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리사이클 플라스틱, 생분해 플라스틱,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등 고부가가치 상품 판매 비중을 높이고 오는 2028년까지 양극재 설비와 기술 개발에 10조원 이상을 투자하며 배터리 소재 사업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 박찬구 회장

◆박찬구 회장 "기본과 원칙 중요해…신사업 진출도 준비해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외부 환경이 어려워질 수록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원가 절감 및 수익성 중심의 생산 판매 전략 등을 통해 핵심 역량과 경쟁력의 근간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다양한 변수와 변화를 사전에 예측하고 최적의 대안을 제시하는 솔루션메이트의 자세를 겸비해야 한다"며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박 회장은 변화에 한발 앞서 대응하고 주도적으로 길을 개척해 나간다는 '응변창신'의 자세를 강조하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새로운 영역의 사업 진출도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탄소 감축을 줄인 '그린 NB라텍스'를 선보이고 탄소나노튜브(CNT) 제품 다변화와 품질 향상, 자동차 부품 등에 사용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등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시스]이훈기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사장(사진=롯데케미칼 제공)


◆이훈기 사장 "사업의 고도화 및 수익성 개선…신사업 전개"
이훈기 화학군 총괄대표 사장 및 롯데케미칼 사장은 기존 사업의 고도화와 수익성 개선을 본격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석유화학 사업은 운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본격화하고 신사업 전개로 미래 먹거리 창출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세부적으로 고부가 스페셜티, 그린소재 등 신사업 비중을 높이고 전지소재, 수소에너지 사업의 시의적절한 투자와 실행력 강화, 추가적인 미래사업 발굴 등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탄소감축, RE100 등 현재 기술력으로 해결책이 찾기 어려운 과제들은 중장기적으로 기술적 해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생성형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은 재활용 소재 활용 패키지, 재생에너지 사업개발 등 고부가가치 친환경 제품 생산 비중을 높여 중국 제품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그룹 계열사들과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해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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