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정의당·진보당, "정치적 테러 행위"
국민의힘, 신년인사회서 "다시는 발생하지 말아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심각한 테러 행위가 발생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정치인에 대한 어떠한 형태의 폭력 행위도 용납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경찰 등 사법당국은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명명백백하게 밝혀내 관련자를 엄중 처벌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총선 예비후보들의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고 오는 4일 예정된 신년 인사회와 단배식도 순연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수영구에 위치한 부산시당 당사에서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전봉민 시당위원장·박형준 부산시장 및 참석 국회의원들은 이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해 "빠른 쾌유를 기원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다시는 이러한 범죄가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모았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국민의힘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 앞서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 대표가 불의의 피습을 당한 데 대해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부산에서 일어난 일이라 더더욱 충격"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 이재명 대표의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폭력형 테러는 민주주의의 가장 더러운 적”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부산시당 역시 '정치적 테러·폭력행위'로 규정하면서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부산시당은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될 정치적 테러이자 폭력행위가 부산에서 일어났다"며 "이번 사태를 명백한 정치적 테러행위이자 폭력행위로 규정하고 정당과 정치인에 대한 어떠한 폭력과 행위도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진보당 부산시당은 이날 열 예정이었던 '2024년 총선승리' 다짐 신년 단배식을 취소했다. 노정현 시당위원장은 "제1야당 대표에 대한 극악한 정치테러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이재명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치 테러나 폭력은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수사기관에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7분께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보던 중 60대 남성으로부터 피습을 당했다.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진 이 대표는 경정맥 손상이 우려된다는 의료진 소견으로 서울대병원으로 헬기를 통해 옮겨졌다.
경찰은 이 60대 남성에 대해서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하고 범행 동기와 당적, 이 대표와의 관계 등에 대해 현재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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