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습에 경찰청 '주요인사 전담보호팀' 조기 가동(종합)

기사등록 2024/01/02 15:54:40 최종수정 2024/01/02 18:21:30

이재명 민주당 대표, 부산서 흉기 피습

경찰청장 "주요 인사 신변보호 강화"

당대표 일정, 관할서장 책임지고 지휘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부산을 방문 중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과 관련, 경찰청이 주요인사 전담보호팀을 조기 가동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2일 "전국 시도청에 주요 인사 신변 보호 및 우발 대비 강화를 지시했다"며 "시도청별 주요 정당 당대표 등 '주요인사 전담보호팀'을 구성해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당대표 등 주요 인사의 현장 방문 시 미리 당과 협의해 안전대책을 수립하고 핫라인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관할 경찰서장 등 지휘관이 직접 현장에 임장해 책임지고 지휘하고, 형사팀과 기동대 등 정복·사복 경찰을 적극 배치해 위해요소를 차단하게 된다.

경찰은 통상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만 경호 경력이 있는 경찰관들로 구성된 전담보호팀을 가동해 후보자 등을 밀착 경호한다. 제22대 총선의 선거운동 기간은 오는 3월28일부터다.

그러나 이날 이 대표 피습으로 전담보호팀 조기 가동을 결단했다는 것이 경찰청 설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대표 사건 현장에는 부산 강서경찰서 소속 기동대 1개 제대 23명과 형사 등 직원 26명을 포함해 총 50여명이 경비를 위해 배치됐다.

다만 당 대표 등 정치인은 경찰청의 정식 경호 대상이 아닌 만큼 이날 배치된 인력은 경호 인력 아니었다고 한다. 경찰은 피의자가 이 대표 지지 머리띠를 하고 다가와 지지자로 오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즉시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신속·엄정하게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며 "유사 사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주요 인사에 대한 신변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오전 10시30분께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공격당했다.

이 대표는 경정맥 손상이 의심되는 상황으로,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처치 후 현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 중이다. 피의자를 긴급 체포한 경찰은 구체적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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